화학제품·전기전자 수출 늘어…교역조건 개선세는 주춤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 물량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출 금액은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6년 7월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39.61(2010=100)로 작년 7월(138.53)보다 0.8% 올랐다. 석 달 연속 오르고 있지만 5월(5.9%), 6월(3.6%)에 비하면 상승세는 꺾이고 있다.
한은의 수출물량지수는 단순히 상품 무게를 합산하지 않고 상품별 가격 차이를 반영하며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은 집계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송장비, 일반기계 등의 수출물량이 감소했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수출물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지수에서 화학제품은 일년 전보다 9.8% 늘었고, 전기 및 전자기기도 4.8% 상승했다. 정밀기기(7.1%), 제1차 금속제품(1.7%) 등도 각각 올랐다. 수송장비(-12.8%), 일반기계(-8.5%)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11.06으로 작년 7월(120.16)에 비해 7.6% 떨어졌다. 19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 5월(-5.3%), 6월(-6.7%)에 비해 감소 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이 작년보다 10.5%나 하락했고 수송장비(-13.0%), 일반기계(-9.2%), 전기·전자기기(-7.2%)도 낮아졌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17.93으로 작년 7월(124.05)보다 4.9%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93.73으로 1년 전보다 13.1% 하락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0.09로 작년 7월보다 0.4% 올랐지만 올해 6월에 비해 0.8% 떨어졌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4년 8월(-0.9%)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9.74로 1년 전보다 1.2%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통계로 상품 가격뿐 아니라 수출입 물량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