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상식을 깨는 신업종이 등장하는가 하면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도 두드러진다.

커피의 경우 저가 커피점 간의 과당경쟁, 편의점의 커피 시장 진입 등으로 인기업종의 명성을 버린 지 오래다. 지난해부터 뜨고 있던 주스전문점 역시 유사 브랜드 난립으로 미래가 불투명하다.

미래를 알 수 없는 격변속에 상당수의 창업자들이 신선함보다 '수익성'과 '안정성', '지속성'에 무게를 두고 업종을 택하는 보수화 현상이 뚜렷하다고 창업전문가들은 말한다. 단 안정적인 업종이라도 시대 흐름에 맞게 변신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기존 비비큐 가맹점 중에서 비비큐 올리브카페로 바꾸는 점포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대 공학관점.

치킨점 같지 않은 아름다움에 수익성 안정성도 갖춰

대한민국을 치킨공화국이라고 하지만 치킨만큼 안정적으로 장수하는 업종도 없다. 그중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치킨 브랜드가 '비비큐'다. 최근 제네시스BBQ가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비비큐 올리브카페'가 소자본 창업,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도무지 치킨점 같아 보이지 않는 고급스러움과 세련미가 여심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비비큐 올리브카페는 비비큐의 핵심 장점인 '올리브오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리는 올리브유는 비비큐 치킨을 차별화한 핵심 요소다. 매장 디자인이나 인테리어는 지중해풍이다.

비비큐에 따르면 기존 비비큐 가맹점주 중에도 비비큐 올리브카페로 변경해달라는 요청이 적지 않다. 월 매출 4000만원대이던 매장들이 올리브카페로 전환한 후 월 매출이 6000만~7000만원대로 뛴 사례가 많다.

최근 비비큐 영업팀에는 커피전문점 창업을 희망하다가 편의점 커피와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다고 판단한 창업자들의 문의가 많다. 또 매출이 뚝 떨어진 카페들의 업종 변경 문의도 많다.

10년 이상 운영 가맹점 450개, 5년 이상 운영 가맹점 1000개

현재 비비큐는 전국에 15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 1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가맹점은 450개, 5년 이상은 1000개 가량이다. 지난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비비큐의 가맹점 중에는 초창기에 창업했던 매장들이 비비큐의 역사만큼 운영되는 곳이 많다.

비비큐는 가맹점을 '패밀리'로 호칭한다. 한 가족이라는 의미다. 지난 10년 이상 가맹점의 자녀들에게 임직원과 동일하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원부자재 인상, 판촉, 메뉴 가격 인상 등 크고 작은 모든 일을 가맹점주 위원회와 협의해서 진행한다.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마케팅위원회, 운영위원회는 본사-가맹점의 상생협력을 주도한다.

비비큐의 엄격한 교육 시스템은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해외 유명 강사를 초청해 가맹점주들을 위한 매출 촉진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직원 1점포 지원 운동을 펼쳐 광고전단 배포부터 매장 청소까지 지원하기도 했다.

창업자 자금 규모, 상권 입지 특성에 맞는 맞춤 창업 가능

비비큐 올리브카페는 창업자의 자금 규모나 상권 입지 특성에 따라 다양한 모델로 창업할 수 있다. 배달 중심의 '비비큐 올리브치킨 bbq OLIVE CHICKEN'은 생계형 소자본 창업 모델이다. 33㎡(10평) 규모에 점포구매비를 포함해 총투자비 6000만~8000만원의 개설비가 든다.

배달과 내점이 조화를 이룬 '비비큐 올리브카페 bbq OLIVE CAFE'는 리뉴얼로 새로 선보인 비비큐의 대표 모델이다. 치킨을 비롯해 피자, 수제버거, 주류를 함께 취급해 저비용 고수익을 목표로 한다. 66㎡(20평) 기준으로 점포 구매비 포함 총투자비는 9000만~2억원대다.

내점고객 중심의 '비비큐 치킨앤비어 bbq CHICKEN&BEER'는 투자형 사업모델이다. 배달을 원하지 않는 창업자들에게 적합하다. 비비큐는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비비큐 본사에서 창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예약자에 한해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