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2021년부터 자율주행차를 대량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언론은 16일(현지시각) 마크 필즈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운전대,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를 2021년 출시해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100년 전 포드가 처음으로 컨베이어 벨트를 가동했을 때만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차량공유업체와 손잡거나 무인 대중교통 시험 서비스 선보이는 자동차 업체들
포드는 자율주행차 대량 생산을 위해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연구, 사업 개발인력을 2배 늘릴 예정이다. 2017년까지 260명으로 증원한다. 또 자율주행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업체 SAIPS를 인수하고, 레이저센서를 만드는 미국 업체 벨로다인에 75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필즈 CEO는 "차량공유업체들은 자율주행차가 대량 생산되게 되면 운전사가 필요없게 돼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운전자들에게는 자율주행차를 2025년 이후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자율주행차 개발, 확산을 위해 우버, 리프트 같은 차량공유업체와 손잡거나 대중교통 시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초 리프트(Lyft)에 5억달러를 투자해 볼트 무인 택시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폴크스바겐도 겟(Gett)에 3억달러를 지원, 자율주행 운송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포드 회장이 지원하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토노미도 올 가을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자율주행차가 차량공유 서비스에 도입되면 지불 비용이 훨씬 낮아진다. 시장조사기관인 BI 인텔리전스는 자율주행차가 차량 공유 서비스에 도입되면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자율주행차 관련 제도 마련에 앞장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차 판매와 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가이드라인 안에 정부의 사전 승인 절차를 두고 안전규정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조항을 만들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자율주행차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 기업들도 이에 맞춰 자율주행차 양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경기도 화성에 자율주행차 실험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M시티를 벤치마킹해 K시티라고 이름붙였다. 화성의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안에 축구장 50개 면적인 11만평 공간을 마련하고 국내 도로 상황을 재현하기로 했다. 도심부, 커뮤니티부·자율주차시설, 자동차전용도로, 교외도로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난 2월부터는 자동차관리법이 개정돼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이 가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