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10개월 연속 줄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부분 모두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올해 7월 한국의 ICT 기술은 수출 130억2000만달러, 수입 7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CT 분야 무역수지는 58억2000만달러 흑자였다(잠정집계). ICT 무역수지는 전체 무역수지의 74.7%를 차지한다.

ICT 기술 수출은 1년 전보다 3.5% 감소했다. 분야별로 반도체가 50억달러, 디스플레이 22억8000만달러, 휴대전화 17억4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2.6%, 19.2%, 10.1% 떨어진 것이다.

반도체는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6월 0.5%에서 7월 2.6%로 감소폭이 커지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휴대전화는 전략폰 수요 대기 등 완제품 수출이 줄어 감소폭이 6월 8.3%에서 7월 10.1%로 확대됐다. 디스플레이는 LCD 단가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감소폭이 6월 24.4%에서 7월 10%대로 완화됐다.

지역별 수출 규모를 보면, 베트남과 인도 지역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 베트남의 경우 14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고, 인도의 경우, 1억7000만달러로 17.6% 늘었다. 베트남 지역엔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분품이 잘 팔렸다. 인도에서도 국내 업체 현지 생산이 늘어 휴대전화 부분품, 반도체 등이 잘 팔렸다.

하지만 중국과 유럽, 미국 지역의 수출 규모는 줄었다. 중국은 홍콩을 포함해 6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9.5% 감소했다. 중국 경제 둔화와 중국 현지 업체의 경쟁 심화 때문이다. 유럽은 7억7000만불로 8.2% 줄었다. 유럽은 휴대전화 분야는 늘었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감소했다. 미국은 10.7% 감소한 11억8000만불을 기록했다.

ICT 수입 규모는 72억달러로 1년 전보다 6.4% 줄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입 규모는 30억1000만달러, 디스플레이 수입 규모는 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와 컴퓨터, 주변 기기는 수입이 증가했다. 휴대전화 수입 규모는 6억3000만달러,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입규모는 7억6000만달러였다.

미래부는 “ICT 수지는 58억2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 했는데, 중국(42억7000만달러), 유럽(2억7000만달러), 미국(6억달러) 지역에 대해서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에 대해서는 5억2000만불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