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란 혈액 속의 당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 혈당이 상승해 당뇨병에 이르게 된다.
당뇨 인구로는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지방세포에 의한 인슐린 방해 작용이 혈당의 상승을 일으키는 제2형 당뇨(인슐린 저항성)가 가장 많다. 그중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에게서는 제2형 당뇨로 '마른 당뇨(체지방지수 30 미만)'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는 과도한 지방세포의 방해로 혈당 상승이 아니라, 상부 소장에서 영양분 대부분이 흡수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물질이 분비된다.
이에 최근 한국에서는 비만 치료에서 사용되던 수술 방법이 당뇨병 치료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을 위한 수술 이후, 살이 빠지는 것과 별개로 혈당의 개선 효과가 발견되면서 당뇨병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정상 체중의 제2형 당뇨병(인슐린 저항성) 환자의 위우회술이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대사 수술이 당뇨병 완치를 위한 공인된 치료로 인정받았으며, 보건당국에서도 국민보험급여 대상으로 지정을 앞두고 있다.
비만과 동반된 당뇨(체질량지수 30 이상)는 지방세포의 인슐린 방해 공작으로 발생해 체중 감량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비만과 연관되지 않은 마른 당뇨(체지방지수 30 미만)가 전체 당뇨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체지방의 감소만으로 당뇨를 조절할 수 없다. 한국인 당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는 상부 소장에서 혈당 조절을 방해하는 GIP의 상승과 하부 소장의 GLP-1의 감소로 발생해 입으로 섭취한 음식물이 곧바로 하부 소장으로 들어가도록 우회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김종민 민병원(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병원) 대사내분비센터 대표원장은, "대사 수술은 당뇨의 완치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약물 치료법과 다르고 비만을 개선하기 위한 고도비만수술과도 치료 방법이 다르다. 당뇨병 인구가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약물치료의 완치율이 10%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사수술은 당뇨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원장은 "당뇨병은 당장 위급한 병이 아니므로 수술법을 선택할 때 최대한 환자에게 부담되지 않는 쪽으로 선택해야 한다"면서 "환자의 나이, 상태 그리고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없는지 등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고 치료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이 있는지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