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인이 바뀐다
안병진 지음|(주)메디치미디어|272쪽|1만6000원

“미국과 한국은 자수성가의 나라이다. 이민지로 혹은 잿더미 위에서 새로이 출발한 국가로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역동성이 있다. 미국 영화 ‘파 앤 어웨이’나 한국 영화 ‘국제시장’은 모두 힘겹게 부동산과 사업을 일군 자수성가 DNA에 대한 증언이다.”

세계는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설마설마 했던 브렉시트도 일어났다. 이제 남은 건 미국 대선이다. 이번 대선은 단지 힐러리대 트럼프의 대결이 아니라 미국 건국 초기의 근대적인 문명의 틀과 주도세력이 모두 바뀌는 대전환기라고 볼 수 있다. 뉴스쿨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은 경희사이버대학교 안병진 교수의 주장이다. 이미 미국은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부터 변화가 시작됐다. 미국 건국 이후로 미국 사회의 주류를 구성하던 백인 중심의 제조업 문명에서 새천년 세대와 다인종 연합 세력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새천년 시대는 ICT 기술과 자유와 평등의 정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크나이트(오바마와 힐러리), 아이언맨(트럼프), 캣니스 에버딘(샌더스)과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정치인의 특징을 설명하는 점이 흥미롭다. 2016년 대선과 그 미래는 이 영웅 모델들 간의 각축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M 트레인
패티 스미스 지음|김선형 옮김|마음산책|324쪽|1만5000원

“내 생일의 남은 시간은 엘비스 프레슬리를 보며 때 이른 죽음을 맞은 남자들에 대해 생각했다. 프레드, 폴록, 콜트레인, 토드 나는 그들보다 한참을 더 오래 살았다. 언젠가는 그들이 소년처럼 보일까 궁금하다.”

이 책은 펑크 음악의 퀸, 대모라 불리는 패티 스미스가 기록한 산문이다. 1975년 첫 앨범 '호시스'를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중성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한 음악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녀는 이 책을 ' 내 삶의 로드맵'이라고 소개한다. 아끼는 책과 작가 이야기부터 뉴욕을 비롯한 전 세계의 이름난 카페 탐방, 즐겨 찾는 장소들, 영화와 수사 드라마에 대한 애착까지 내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이 직접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실었다.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지음|덴스토리|300쪽|1만5000원

“내가 “70대 중반입니다.”라고 했더니 “좋은 나이로구먼….” 하면서 부러워했다. 그래서 나는 오래전부터 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 사이라고 믿고 있다.”(중략) 글을 쓰고 있는 나는 97세를 맞고 있다. 그러니까, 80고개를 가고도 17년이 지난 셈이다. 다시 인생을 시작한다면 언제쯤부터 잃어버린 삶의 결함을 채워갈 수 있을까?

100세를 맞이하는 우리는 설레고 기쁘기보다는 허둥대기 바쁘다.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이 행복인가... 남은 인생을 어떤 인생관과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1960년대 베스트셀러 '영원한 사랑과 대화'의 저자이자 97세의 나이에도 저작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가 100세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인생 후배들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인생의 의미와 죽음과 같은 철학적 주제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파고든다.

업무의 잔기술
야미구치 마유 지음|김현화 옮김|한빛비즈|176쪽|1만1200원

“사과를 먹으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어. 사과를 직접 깍든지, 사과를 깎아줄 사람을 고용할 수 있는 경제력을 손에 넣든지. 그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단다.”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재무성에서 관료로도 일한 바 있는 현직 변호사 야마구치 마유 변호사가 업무의 기술을 알려준다. 그녀가 10여 년 동안 일하며 알게 된 업무의 기술 60가지는 소소하지만, 우리의 상식을 깨며, 그 결과는 매우 강력하다. 특히 '노력은 안 보이게 하지 말고 보이게 하라. 서류를 검토할 때마다 형광펜으로 노력을 시각화하라' , 무엇을 하지 않을지부터 결정하라'가 눈에 띈다. 소소한 재치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업무의 잔기술’로 누구나 엘리트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장사는 전략이다
김유진 지음|쌤앤파커스|376쪽|1만6000원

“터에도 맛이 있다는 것을 교훈으로 배웠다. 심지어 구멍 막힌 가스불도, 성에 낀 냉동고도, 터덕거리는 이 빠진 환풍기도 맛을 내는데 일조한다.”

‘장사의 神’ 김유진. 국내 최초의 외식업 매니저, 맛집 조련사, 푸드 칼럼니스트로서 15년간 외식업체 컨설팅으로 성공시킨 레스토랑만 300곳이 넘긴 성공 노하우를 전수한다. 바로 이 책 '장사는 전략이다'로. 이 책에는 전국 유명 ‘맛집’ 사장님들과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초대박을 터뜨린 식당들이 배워간 성공 전략이 총망라되어 있다. 장사의 神 김유진은 크게 8가지 장사 전략을 제시한다. ‘끌어당기기’, ‘차별화’, ‘호기심 유발하기’, ‘기본기’, ‘비주얼’, ‘내실 다지기’, ‘스토리텔링’, ‘확장’이 그것들이다. 당장 오늘 저녁 장사부터 시도해볼 수 있는 단돈 1,000원짜리 ‘신의 한 수’부터 5년 장사를 30년 가게 만드는 ‘궁극의 비법’까지. 김유진은 장사의 야전 사령관처럼 적재적소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일러준다.

성공하는 아이디어는 무엇이 다른가?
월리엄 더건 지음|박아람 옮김|비즈니스맵|252쪽|1만3000원

“졸업식의 강연자는 원하는 것을 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다르게 말했다. ‘원하는 것을 할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것을 원하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제7의 감각 : 전력적 직관' 의 저자이자, 지난 20여 년간 전략 자문가 및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월리엄 더건 교수가 경영학 박사들과 CEO, 졸업생들의 요청으로 8년 만에 발간한 화제의 책이다. 월리엄 더건 교수는 인류가 이뤄낸 빛나는 통찰의 본성을 설명하고, 더 나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법, 성공을 도울 협력자들을 끌어당기는 법을 알려준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는 출장차 방문했던 이탈리아 커피바에서 영감을 얻어 고작 여섯 개의 체임점에 불과했던 지역 커피숍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농구 천재 코비 브라이언트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한 프로그램에서 치타가 꼬리를 이용해 균형을 잡는 모습을 보고 그를 최고의 선수로 만든 페이드어웨이 슛을 완성했다. 월리엄 더건 교수는 이처럼 누구나 알고 있는 정보들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 사람들에게서 성공하는 아이디어의 비밀을 파헤쳤다.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김영수 지음|위즈덤하우스|744쪽|2만5000원

“범려는 평생 세 가지 다른 신분과 직업을 가졌는데 세 번 모두 성공하는 명성을 누렸다. (중략) 쓸데없는 욕심을 버릴 때 운명의 신은 우리를 향해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가벼운 걸음으로 다가온다. 문제는 늘 그렇듯 실천 여부에 달려 있다.”

사성 사마천이 남긴 3천 년 중국 통사 '사기'는 본기(12권), 표(10권), 서(8권), 세가(30권), 열전(70권) 등 총 130권에 글자 수가 52만 6500자에 이르는 방대한 역사서다. '사기'에는 제왕과 제후를 비롯하여 재상, 장군, 학자, 상인, 점술가, 도굴꾼 등 무려 4000여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난세의 영웅부터 비운으로 삶을 마친 충신, 인재를 목마른 듯 갈구한 CEO의 전형, 혼란기에 외교 전문가로 활약한 오늘날의 로비스트 유세가 등 수 많은 인간유형이 등장한다. 그래서 '사기'를 인간학의 교과서이자 인생 백과사전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사기 전문가 김영수가 130권을 관통하는 인간에 대한 통찰을 15가지 주제로 엮어냈다. 삶과 죽음, 인간관계, 권력과 인간, 복수와 헌신, 리더와 리더십, 창업과 수정, 흥망성쇠 등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여러 측면을 살펴보았다.

앞서가는 경영자들의 수다
아담 브라이언트지음|유보라 옮김|처음북스|320쪽|1만5000원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사장실로 가는 길'의 저자인 아담 브라이언트가 지속 가능한 회사란 어떤 회사인지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답을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고 답했다. 구태에 젖어 있을 때, 혁신하는 기업문화를 잃어버렸을 때, 기업은 망한다. 이 책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워렌 버핏 등 다가가긴 힘든 리더들이 아니라 IT기업, 의류회사, 게임회사, 체인점 운영자, 운영자까지 140여 명의 현직 '리더'의 목소리를 담았다. 치열하게 현재를 살아가고 있고 어떻게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목소리를.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려는 이들이게 매우 휼륭한 선물이 될 것이다.

전략적 인내
그렉 S. 리드 지음|박상욱 옮김|처음북스|216쪽|1만3000원

“리더는 두려움을 평온한 집중력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배운 사람이다.(중략) 진정한 리더는 특별한 누군가가 되기 위해 무리에서 솟아오른다. 리더는 앞자리로 나가 눈에 띄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임무를 맡을 용기가 있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럼 인내하라. 스토리텔링의 거장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 그랙 S. 리드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수라고 주장한다. 인내에는 3가지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어필하는 스킬을 키울 꾸준한 인내', '꿈을 포기하지 않을 인내', '일을 미루지 않을 인내'이다. 이 세가지 인내가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다. 물론 무조건적인 인내만이 성공을 부르는 것은 아니다. 행동해야 할 때는 행동해야 하고 융통성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런 모든 것이 어우러질 때 이를 전략적 인내라고 부른다. 이 책은 인내의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거짓말이다
김탁환 지음|북스피어|392쪽|1만3800원

“삶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지만 한 사람이 중요하다. 세월호 유가족이 내내 강조하듯이, 해경이든 선원이든, 한 사람만 선내로 들어가서, 가만있지 말고 빨리 다 나오라고 했다면, 304명이나 목숨을 잃진 않았을 것이다.”

승객 300여 명이 사망, 실종된 대형 참사인 세월호를 기억하는가? 비극적인 죽음을 목격한 이들에게는 삶의 무기력, 무의미, 공포가 이식되었을 것이다. 그것을 가장 진하게 받아낸 사람들이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이다. 생생한 아이들의 굳은 몸을 행여 놓칠세라 꼭 끌어안은 잠수사들... 데뷔 20주년을 맞아 소설가 김탁환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이다. 2014년 한국에서 벌어진 대형 해난 사고를 목격한 작가는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심해로 내려가야만 했던 민간 잠수사에 관해 이야기한다. 깊고 차가운 바다 밑 좁고 어두운 선실 안으로 생명줄 하나에 의지해 내려갔던 나경수는 지금 누구의 꿈을 꾸는가. 소설가 김탁환은 이를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