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협력기구(OIC)를 중심으로 할랄 인증을 국제 표준화하려고 한다. 할랄 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하려면 한국이 OIC에 옵저버(관찰국)로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압둘후세인 파카리 할랄월드 사무총장이 25일 서울 공덕동 할랄산업연구원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 기업의 할랄 시장 진출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이란의 유일한 할랄 인증기관 '할랄월드(Halalworld)'의 압둘후세인 파카리 사무총장은 25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별로 다른 할랄 인증으로 한국 기업들이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파카리 사무총장은 이란상공회의소에서 국제 업무 고문을 맡았으며 OIC에서 할랄표준 제정위원으로 활동한 중동 내 할랄 인증 전문가다.

파카리 사무총장은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국가 간의 할랄 인증 주도권 경쟁으로 국제표준화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면서 "반면 이 외의 나라에선 OIC 소속 국가의 할랄 인증이 있으면 인정해주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할랄은 이슬람에서 '허용된 것'을 의미한다. 할랄 인증은 식자재나 화장품 등의 제품이 재료 등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이슬람 율법에 반하는 게 없는지 검증한 후 부여된다.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진 할랄 인증으로는 말레이시아의 JAKIM, 인도네시아의 MUI, 싱가포르의 MUIS, UAE의 ESMA 등이 있다. 한국엔 KMF 할랄 인증이 있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진 못하고 있다.

해외 할랄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엔 나라별로 다른 인증제도가 넘어야 할 산이다. 인증을 받을 때마다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OIC에선 할랄 인증 국제표준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나 나라별·단체별 주도권 경쟁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파카리 사무총장은 "최근 OIC에서 내놓은 표준을 인정하는 회원국들이 늘고 있다. OIC 회원국이 아닌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도 이 표준을 받아들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對)이란 경제제재 해제 후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한 할랄 인증을 많이 물어오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화장품 업체와 식자재 회사에서 문의해왔다. 최근엔 호텔 업체와 함께 할랄 관광 숙소 및 식당 개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이란은 50년의 친선관계를 유지해오다 경제 제재로 관계가 단절됐다"며 "이제 경제 제재가 풀렸으니 한국과 이란의 관계가 예전처럼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