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상반기 벤처펀드 신규 조성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6181억원)보다 169.9% 증가한 1조66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상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상반기에 신규 펀드 조성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민간 출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상반기 3698억원이었던 민간 출자는 올 상반기 1조79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은행과 증권 등 금융기관의 투자액이 특히 많이 늘었다. 은행(산업은행 제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6억원이던 벤처펀드 출자액이 올 상반기에는 465억원으로 1806% 증가했다. 증권은 110억원에서 581억원으로 428.2% 증가했다.
펀드 조성액은 사상 최대였지만, 실제 벤처기업으로 투자된 돈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한 9488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8% 늘어난 것에 따른 기저 효과가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투자가 급증했던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 투자가 16.1% 줄었다.
벤처펀드의 투자 업체수는 589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532개사)보다 10.7% 증가했다. 특히 3년 이내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39.6%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6%포인트 높아졌다. 투자를 많이 받은 상위 10개사 중 7개사가 의약 등 바이오 관련 업종이었던 것도 눈에 띈다. 생명공학 분야 투자액은 19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77억원)보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펀드 결성 규모가 늘었고, 상반기 투자 감소폭도 완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벤처 투자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