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야후 인터넷 사업 인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서니베일에 위치한 야후 본사.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버라이즌이 야후의 검색·뉴스·이메일 등 인터넷 핵심 사업 부문을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아직 최종 타결된 것은 아니며 협상 중 다른 업체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버라이즌은 현금 보유액이 45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야후 인터넷 사업 매각설이 나오면서부터 유력 후보자로 떠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동영상 서비스와 온라인광고를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보고 야후 인터넷사업 인수를 추진 중이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매입한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야후 인터넷 사업을 결합해 디지털 미디어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버라이즌은 온라인 광고 사업 분야에서 페이스북, 구글 등과 경쟁하게된다.

버라이즌의 휴대전화 가입자는 1억1200만명, 야후 이메일 등 이용 약 10억명, AOL 가입자는 200만명인데, 버라이즌의 야후 인터넷 사업 인수 후 각 서비스가 연계돼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버라이즌은 또 인터넷 사업과 별개로 야후가 매각 중인 3000여개 특허를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야후의 인터넷 사업 입찰 마감은 지난 18일이었다. 버라이즌을 포함해 퀴큰론스의 창업자인 댄 길버트와 벡터캐피털매니지먼트, AT&T, 사모펀드인 TPG도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