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7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5.5%(412억원) 늘어난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기준 2012년 이후 최고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352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5%(354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호실적은 비용 감축과 조달 비용 감소를 통한 핵심이익 증대 덕분이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판매·일반관리비를 지난해 동기보다 4.5%(903억원) 줄였다.

하나금융은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서 판관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수수료이익이 전분기 대비 8.9%(367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2분기 핵심이익은 전분기 대비 135억원 증가한 1조 595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핵심저금리성예금 증가 및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을 통해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증가한 1.81%를 보였다.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비율(BIS) 추정치는 14.54%로 전분기 대비 1.11%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1.06%포인트 상승한 11.44%를 기록했다.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7.1%와 0.5%였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NPL비율)은 2분기말 1.23%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전년동기 대비로는 0.18%포인트 개선됐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4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1161억원) 감소했다. 신탁자산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410조7000억원이었다.

최대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상반기 79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통합 이전인 전년동기대비 7.6%(562억원) 증가한 수치다. 2분기는 30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1000억원) 감소했다.

2분기말 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7%로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줄었다. 연체율은 0.54%로 전분기 대비 60.06%포인트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8%,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8%, 0.04% 감소했다.

하나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88억원으로 전년 동기(110억원) 대비 252.4% 급증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 334억원, 하나캐피탈 407억원, 하나생명 105억원, 하나저축은행 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