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영 국고증권실장 여성으로서 두 번째로 1급 승진
본부 국실장 26명 중 16명 교체...교체비율 61% 넘어

한국은행이 22일 본부 국실장 26명 가운데 16명을 대거 교체한 하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부총재보 선임 등으로 공석인 통화정책국장에는 박종석 전 정책보좌관이 임명됐다. 경제통계국장에는 정규일 전 국제협력실장이, 인사경영국장에는 정길영 전 법규제도실장이 각각 발탁됐다.

국제국장에는 외환정책, 외화자산운용 등 국제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서봉국 전 공보관이 임명됐다. 금융안정국장에는 신호순 전 금융시장국장이, 금융시장국장에는 이환석 전 금융통화위원회 실장이 발탁됐다.

국장급(1급)에 여성 간부도 배치됐다. 이번에 1급으로 승진 발령난 전태영(51) 국고증권실장은 지난 15일 퇴임한 서영경 전 부총재보에 이어 1급에 오른 두 번째 여성이 됐다. 전 실장은 그동안 금융결제국, 발권국, 금융안정국 등을 두루 거쳤다.

기획재정부에서 파견된 김정관 전 자본시장부장은 국제경제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설된 전자금융부장은 이종렬 전 결제정책팀장이 맡았다. 상업계 고등학교 출신인 조규산 전 전산정보국 부국장은 강릉지역본부장으로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는 1급 7명, 2급 12명, 3급 18명, 4급 20명 등 총 57명이다. 승진자 중 여성은 8명이고 지역본부 근무직원은 7명이다. 이번 인사로 본부 국실장에 신규 보임된 11명의 평균 나이는 51.5세로 젊은 편이다. 전체 국실장 26명의 평균 나이는 52.7세로 종전보다 1.7세 젊어졌다.

특히 장정석(47) 금융통화위원회 실장과 박찬호(49) 국제협력실장 등 2명은 40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국실장 인사에서 젊고 유능한 직원들을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