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직급이라도 연봉 격차를 최대 40%까지 벌리는 민간 은행의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은행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일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를 위해 오는 9월 23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의결했다. 성과연봉제 도입까지는 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21일 신한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 등 14개 은행과 공동으로 외부 전문 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해 도출한 '민간 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시중은행 사용자 측은 앞으로 호봉제를 폐지하고 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전체 연봉의 최고-최저 차등 폭을 평균 20~30% 이상으로 운영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관리자(부부점장 이상)급의 연봉 차등 폭을 30% 이상, 일반 직원(책임자급 이하)은 20% 이상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40%까지 늘리도록 했다. 직무에 따라서는 연봉 차등 폭이 최대 50%까지 벌어질 수 있도록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책임자급 이하의 일반 직원도 개인 성과와 역량에 따라 기본급 인상률을 최소 1%포인트 이상 차등 설정하는 것도 권장됐다.

금융노조는 최대 40%까지 연봉 격차를 두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금융공기업에 적용된 제도보다 강도가 더 세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