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채권단이 자율협약 조건으로 내건 용선료 조정, 채무재조정, 얼라이언스 가입 등을 모두 이행했다. 채권단 공동관리 아래 현대상선은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현대상선의 채무 중 1조4000억원이 출자전환된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지난 18~19일 출자전환을 위한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했다. 채권단은 계획했던 6840억원을 모두 청약했다. 용선주는 출자전환 대상규모인 5300억원중 54%인 2900억원을, 사채권자의 경우 6843억원중 61%인 4200억원을 각각 청약했다.

청약 주식 수는 1억5100만주다. 현대상선은 "발행 예정 주식 수 2억8000만주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이는 용선주와 사채권자의 100% 청약을 가정한 수치"라며 "예상했던 출자전환 규모를 웃돌았다"고 했다. 출자전환 주식은 8월 5일 상장된다.

출자전환후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글로벌, 현정은 회장 등 대주주 지분율은 1% 미만으로 감소하고, 채권단 지분율은 40% 이상으로 높아진다. 대주주가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출자전환 후 현대상선의 전체 주식 수는 1억8500만주다. 7대 1 일반 감자를 하기 전 주식 수 2억4200만주보다 적은 수준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채비율은 3월말 개별 기준 5307.3%에서 200%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부채비율 200%의 우량 해운사로 거듭나게 된다"며 "채권단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약정 체결 이후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되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상선의 출자전환 계획과 청약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