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가 열광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최초의 브랜드다."
"우리가 버거를 대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버거'가 한국에 상륙했다.
SPC그룹은 오는 22일 미국의 프리미엄 클래식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 국내 1호점을 오픈한다.
쉐이크쉑은 미국 유명 외식기업인 '유니언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의 회장인 대니 마이어가 만든 브랜드다. 2004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원점을 공식 오픈한 이후, 전 세계 13개국(한국 포함)에서 9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외식업계는 19일 "쉐이크쉑 브랜드 파워는 국내 외식산업이 침체기에 들어서고 있는 현시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만하다. 하지만 성장을 위한 시간은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 5년간 협상 끝에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
두 기업의 만남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이 뉴욕의 쉐이크쉑 매장을 방문, 버거의 맛과 매장의 활기찬 분위기에 반하면서 시작됐다.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은 5년간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브랜드 도입을 야심 차게 준비했다. 결국 2015년 12월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끌어냈다. 당시 30여 개가 넘는 국내 업체들이 쉐이크쉑에 한국 진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쉐이크쉑이 SPC그룹을 파트너사로 선정한 것은 양사가 추구하는 품질경영과 고객 가치 중심의 경영철학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쉐이크쉑의 핵심 가치인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환대)'와 브랜드 미션인 'Stand for Something Good(세상에 필요한 사려 깊은 가치)'는 SPC 그룹의 경영 이념인 '행복한 삶을 위한 최선의 길'과 뜻을 같이 한다.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은 이날 서울 강남점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고객을 향한 호스피탈리티 문화를 바탕으로 세심한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에게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 그리고 합리적 가격까지
쉐이크쉑 강남점은 서울 강남구에 512㎡ 규모로 마련됐다. 210석을 갖춘 매장은 자연 친화적인 콘셉트로 꾸며졌다. 고객들이 주문 후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즐기고, 주방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현지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선보이기 위해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에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앵거스 비프와 치즈, 소스 등 미국 현지와 같은 원료들을 들여와 신선하게 매장에 공급한다. 채소, 토마토 등 신선 재료의 경우, 쉐이크쉑이 지정하는 품종을 국내에서 계약 재배해 사용한다.
쉑버거, 쉑-카고, 도그, 커스터드(아이스 디저트), 쉐이크 등 기본 메뉴는 미국 현지와 똑같다. 맥주와 와인 등 주류와 반려동물을 위한 펫 메뉴도 판매한다. 가격은 미국 현지와 일본 수준보다 오히려 싸거나 비슷하다.
◆ '파인 캐주얼' 시장 선도..."2025년까지 외식 매출 2000억원 목표"
SPC그룹은 기존 햄버거 시장과 다른 '파인 캐주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해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 외식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올해 안에 서울 2호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아직 매장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쉐이크쉑 파트너사의 직영 운영 원칙에 따라야 한다.
이 같은 계약 내용은 외식사업의 외형을 키우는 데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등 대표적인 햄버거 브랜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리아의 경우, 전국 1300여 개 매장 가운데 90%가 가맹점이다.
하지만 SPC그룹 측은 파인 캐주얼 시장을 선도하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최고급 레스토랑이 사용하는 양질의 식재료로 만든 맛과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과 따뜻한 고객 서비스로 시장을 새로 개척한다는 설명이다. 한국만의 메뉴 개발과 지역 내 커뮤니티 등과의 협업을 활발히 진행해 쉐이크쉑만의 활기찬 문화도 보여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