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제회가 국내 연기금 운용기관 중 처음으로 캣본드 펀드와 팜랜드·팀버랜드 펀드 등 새로운 대체투자 상품에 투자한다. 대처투자처로 각광받는 부동산펀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새로운 대체투자처를 찾은 것이다.
19일 행정공제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수익률 다각화 차원으로 재해 보험 상품에 투자하는 캣본드와 농산물과 목재에 투자하는 팜랜드, 팀버랜드 펀드 등 새로운 대체투자 상품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캣본드의 1년 수익률은 3~4% 정도다. 팜랜드 펀드는 연 4~5%, 팀버랜드 펀드는 연 1~2%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해당 상품을 운용하는 해외 운용사와 접촉해 투자를 위한 실무 과정을 진행 중이다.
캣본드 펀드는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등 자연재해 손실에 대비한 보험상품을 운용하는 보험사에 의해 발행된 채권인 캣본드(Cat Bond·재해를 의미하는 Catastrophe와 채권을 의미하는 Bond의 줄임말)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펀드 운용사가 보험료와 재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 프리미엄(이자)을 별도 계좌에 넣고 머니마켓펀드(MMF)로 운용된다. 캣본드가 발행된 보험상품 대상 재난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만기일에 최초 보험료 원금과 프리미엄, 운용수익이 합쳐져 투자자에게 배당된다. 해당 재난이 발생할 경우 채권은 소멸되고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캣본드 펀드는 토네이도와 허리케인, 지진,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대체투자상품 중 하나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며 "세계 캣본드 시장에서 실제로 재해가 발생한 경우는 2건에 불과하고, 수익률은 연 3~4%로 시중 금리보다 높아 대체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팜랜드(Farmland)와 팀버랜드(Timberland) 펀드는 각각 농업과 임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고정된 자산에서 창출되는 수익에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부동산 펀드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
행정공제회에 따르면 팜랜드의 1년 수익률은 4~5% 수준이다. 농산물 생산은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부동산보다 평균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별도의 헤지(hedge·변동 위험을 낮추는 것)는 없지만 다양한 지역의 농산물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분산한다.
팀버랜드 수익률은 1~2%에 불과해 팜랜드보다 낮은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실물자산인데다 시간이 지날 수록 가치가 오르기 때문에 운용사들은 30~40년 장기 투자를 해오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행정공제회 고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주식시장마저 불안정해 연기금 운용기관들이 최근 몇년간 대체투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부동산 펀드가 대체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지만 시장이 포화상태 이르렀기 때문에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캣본드나 팜랜드 펀드 등 틈새 시장을 찾고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