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그룹 계열사인 보령바이오파마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와 함께 제대혈을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제대혈은 산모와 태아의 연결선인 탯줄에 들어있는 혈액으로 골수와 같이 다양한 혈액을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 및 줄기세포가 풍부하다. 그러나 이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제 연구는 세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서울성모병원 연구진과 함께 제대혈을 활용해 다양한 면역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치료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5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제대혈 기반 면역세포치료제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제대혈 보관건수는 59만 6346건으로 2013년 대비 33% 증가했다. 제대혈은 제대혈 이식뿐만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다양한 면역세포의 원천으로 바이오 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03년 제대혈은행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김태연 보령바이오파마 연구소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제대혈의 바이오의약품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구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장은 “제대혈을 이용한 원천기술확보를 통해 제대혈 면역세포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연구부원장, 조석구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장, 김태연 보령바이오파마 연구소장, 장재덕 가톨릭대 부교수(왼쪽부터)가 제대혈 유래 면역세포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