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초대형여객기 A380 생산 계획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2018년부터 A380 납품 목표치를 12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인도 실적인 27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에어버스의 A380 사업 축소는 최근 항공업계 변화에 따른 판단으로 전해졌다.
A380은 최대 5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초대형여객기다. 복층 구조일 경우 최대 80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고시 가격만 4억3260만달러(5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급성장하는 저가항공사(LCC)는 중소형 항공기를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대형 항공사도 연비가 우수하고 중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중형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유럽항공사인 KLM은 A380 발주 물량 2대를 취소했고, 말레이시아항공도 보유중인 A380 6대를 향후 2년간 운항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세계 경기 침체로 항공사의 여객기 투자가 줄어든 것도 A380의 자리를 잃게 만든 이유로 꼽힌다.
항공업계에서는 당분간 A380 같은 초대형여객기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에어버스의 올해 실적 전망은 어둡다.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에어버스가 그동안 발주량 감소를 납품 단가 인하로 버텨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에어버스의 A380 인도 대수는 193대이며, 5년 간 수주잔고는 126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