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5원 정도 하락하며 출발했다(원화 강세). 영국과 일본의 정치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파운드화와 엔화 등 경제도 빠르게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고 있는 영향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3.5원 내린 11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하락한 114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화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경제를 흔들던 두 축인 영국과 일본 정치가 안정을 찾아가며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는데 이렇게 되면 국내 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원화 강세)을 받게 된다.
엔화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다시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발표하고 일본은행(BOJ)도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엔화는 브렉시트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31년 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던 파운드화도 메이 총리 취임을 앞두고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4일(영국시각) 영란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글로벌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말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경제 전망이 악화했다"며 "올 여름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할 것 같다"며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파운드화와 엔화가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전체적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