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7~9월) 전국적으로 10만가구 주택이 신규 분양된다. 부동산 리서치 회사 '부동산114'는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 전국에서 10만6122가구(임대주택 제외)의 주택이 분양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에 분양 물량이 많이 몰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2만1918가구, 경기도와 인천에서 4만6396가구, 지방 3만7808가구가 분양된다. 분양 물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3분기 10만6190가구보다 68가구 적은 수준이다. 최근 정부가 중도금 대출 규제에 나서고, 3분기에는 휴가철이 끼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양 물량이 이처럼 많은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중도금 대출 규제와 브렉시트 등으로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하반기 분양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분양 주택이 많은 편이다. 현대산업개발이 8월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을 재건축한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1015가구 중 568가구가 일반 분양 주택이다. 롯데건설은 9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을 재건축한 '사당2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체 964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이 602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대거 나온다. 한양은 이달 경기도 다산신도시에서 '한양수자인 2차'(291가구), 현대건설은 9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3 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88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