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 'SSG페이' 확대에 치중해 왔는데, 최근 삼성그룹과 삼성페이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이 2015년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5 공개 행사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10일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삼성페이를 도입하기 위해 삼성그룹과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논의를 거쳐 막혔던 부분을 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수료나 기술적 부분에 대한 세부 협의가 끝나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 매장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7월 신세계아이앤씨에서 개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출시, SSG페이 고객 확대에 주력해왔다. SSG페이는 '쓱'(SSG) 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수를 190만명까지 끌어 모았다. SSG페이보다 한 달 늦게 출시된 삼성페이의 가입자 수(250만명)엔 미치지 못하지만 치열한 경쟁 구도를 펼쳐왔다.

신세계그룹이 개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SSG페이.

신세계그룹이 삼성페이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범삼성가끼리 싸우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는 여론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계속 SSG페이 고객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향후 수수료나 시스템 등 기술적 부분에 대한 세부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정확한 사용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이 주력인 신세계그룹 입장에선 고객의 결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창구를 포기하기 어렵다"며 "삼성페이를 도입하더라도 SSG페이와 병행해서 사용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