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전일 대비 7원 정도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원화 약세).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상승한 116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일(1165.6원) 이후 2거래일 만이다. 브렉시트 직전인 지난 23일(1150.2원)과는 10원 이상의 차이가 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 된 지난달 24일 29.7원이 상승한 데 이어 27일도 2.4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28일 브렉시트 후폭풍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가라앉으면서 11.0원 내렸고, 29일 11.1원, 30일 8.4원, 7월 1일 6.8원 하락하면서 나흘 연속 급락했다. 이후 4일 1.9원, 5일 8.5원, 6일 10.2원 등 사흘 연속 올랐고 7일에는 다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에 11.0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상승한 115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 후 1156.5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곧 상승세를 타며 1162.4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인 이유는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지연시킨 주된 변수였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메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17만2000명 늘어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5만1000명 증가를 웃돈 것이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소식도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을 키웠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불거지면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평가받는 원화는 약세를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도 이 영향을 받으며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한미의 사드 배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자 원화 약세 흐름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