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도 의정부 산곡동 일대 62만㎡에 대규모 프리미엄아웃렛과 테마파크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강원도 대관령 일대에서 추진하는 한국판 '융프라우 산악 열차' 사업은 규제를 풀어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7일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기업 투자 수요가 있지만 규제로 발이 묶였던 '현장 대기 프로젝트' 5건 지원안을 확정했다. 투자 규모를 모두 합치면 3조6000억원에 이른다.

우선 의정부 주한 미군 공여 구역 주변 지역을 활용한 복합 문화 단지에는 신세계 프리미엄아웃렛과 뽀로로 테마파크, YG엔터테인먼트의 K팝 클러스터 등이 들어선다. 1조7000억원이 들 전망. 대관령 일대에는 산악 열차와 전망대, 호텔 등 산악 관광 시설을 꾸미고, 경남 마산 합포구 일대에는 테마파크·숙박시설 등을 갖춘 로봇 랜드를 만든다.

주택 임대 시장 활성화 방안도 마련됐다. 15년 이상 임대하는 장기 임대주택을 운용하는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 법인이 투자하면 오는 2019년까지 한시적으로 양도 차익 소득공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준다. 올해 말 끝나는 임대주택 리츠·펀드 배당소득세 분리 과세, 임대 사업자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감면 조치는 각각 2018년과 2019년까지로 연장한다.

국내 가상현실(VR)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400억원 규모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고, VR 기술 연구·개발에 최대 30% 세액 공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를 VR 클러스터로 조성, 관련 기업에 입주 공간을 제공하고, 임대료 면제, VR 콘텐츠 제작 설비 제공 등 혜택도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