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가 2011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인메모리(in memory·중앙처리장치(CPU) 바로 옆에 있는 메인 메모리(주기억장치)에 데이터를 저장해 처리하는 기술)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하나(HANA)'는 기존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을 완전히 뛰어넘는 최고의 혁신 제품입니다. HANA는 출시 이후 5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많이 팔린 소프트웨어입니다."

형원준(54·사진) SAP코리아 대표는 서울 광화문의 한 레스토랑에서 가진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HANA는 소프트웨어업계의 '패러다임 시프트(인식 대전환)'를 이끌었기 때문에 출시된 지 5년밖에 안됐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AP는 차상균 서울대 교수가 개발한 인모메리 컴퓨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 관리프로그램인 HANA를 완성했다. SAP은 차 교수가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기업 TIM을 2005년에 인수했다.

형 대표는 인터뷰가 끝난 뒤 본사와의 전화회의가 예정된 바쁜 일정 속에서도 회의 시작 시간 3분 전까지 회사의 성과와 비전을 설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는 "2~3주 안으로 한국에 SAP의 '앱하우스'가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된다"면서 "이곳에서 일반 기업들의 비즈니스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인 '경단녀(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문제 등을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과 협업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세기 세계 디자인과 건축에 큰 영향을 준 독일의 전설적 예술학교 '바우하우스(Bauhaus)'와 '앱(App·응용 소프트웨어)'을 합친 말인 앱하우스는 '창의적 앱을 고민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디자인싱킹은 미국 스탠퍼드대 '디스쿨(d.school)'을 중심으로 세계에 확산된 혁신 프로세스이자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법론을 말한다.

전사적자원관리(ERP)로 유명한 독일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실시간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다는 목표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비전 아래 1972년 독일 발도르프(Walldorf)에서 설립됐다. 현재 전 세계 190개 나라에서 31만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의 87%, 다우존스 선정 글로벌 지속가능성 지수 상위 기업 100%가 SAP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SAP의 지난해 매출은 208억 유로(약 27조원)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173억 유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클라우드 이용료 및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82% 급증했다. SAP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057억원이었다.

6월 20일 만난 형 대표와 주고받은 1문 1답이다.

― SAP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삼성전자에 근무한 지 몇 년 안됐을 때였다. 1992년은 ERP가 막 만들어지던 초창기였는데, 당시 ERP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회사는 전 세계에서 10여개에 불과했다. 삼성전자가 이들을 리스트업하고 만나려고 했다. SAP는 목록에는 없었다. 당시 1위 업체인 QAD에 연락해 독일 본사를 방문했다.

QAD 최고투자책임자(CIO)가 ERP를 적용한 가장 좋은 사례로 독일 바스프(BASF)를 꼽았고 이곳을 견학하게 됐다. 한 시간 정도 설명을 듣고 나오는데 QAD 영업사원이 명함 한 장을 건넸다. 자기 명함이 아니라 SAP 로고가 있는 명함을 줬다. 그러면서 '우리 이리로 다 갑니다(이직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견학을 마치고 호텔방에 가서 이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SAP가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견학을 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SAP 본사를 방문하게 됐다. SAP에선 저보고 회사를 방문한 첫 번째 한국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10개 ERP 회사들의 개발인력이 100명 안팎인데, SAP의 개발인력만 2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당시 ERP 1위 기업은 QAD였지만 직접 독일에 가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삼성전자, 삼성SDS 고위 임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앞으로 5년 안에 SAP라는 회사가 ERP 시장을 석권할 것이다'. 삼성은 1994년에 ERP 마스터 플랜을 세웠고 1995년부터 삼성전자가 SAP의 ERP를 적용했다. 국내 기업이 SAP의 ERP를 도입한 첫 사례였다. 저는 삼성전자의 첫 ERP 프로젝트매니저(PM)가 됐다."

― SAP코리아에는 어떻게 합류했나.

"독일 발도르프 SAP 본사에 처음으로 방문한 한국인이고 삼성전자의 SAP ERP 최초 PM이었지만,
2008년 SAP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합류하기 전까지는 단 1초도 SAP에서 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2000년까지 삼성전자에 근무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약 2년 정도 삼성벤처투자에 몸담았다. 이후 SAP에 합류하기 전인 2008년까지 SAP 경쟁회사인 '아이투(i2)테크놀로지'에서 근무했다.

삼성전자 재직 당시 SAP ERP는 회계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됐다. 하지만 당시 전 세계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과 판매조직 등을 통합 관리하는 '글로벌 오퍼레이션 플래닝'은 SAP 솔루션으로 구현할 수 없었다. 이를 i2테크놀로지가 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i2테크놀로지와 함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매니지먼트'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업체인 소니를 넘어서는 큰 성과를 거뒀다.

i2테크놀로지코리아에 합류해서 LG, 현대차, 포스코 등에 서플라이 체인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을 담당했다. i2테크놀러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까지 올라 서플라이 체인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아시아 시장에 널리 퍼뜨렸다. 이같은 성과를 보고 SAP가 영입을 제안했다. 당시 i2테크놀로지는 스캔들에 빠져서 JDA로 인수합병(M&A)됐는데 그 직전에 SAP로 옮기게 됐다."

― HANA를 최고의 혁신이자 소프트웨어 업계의 패러다임 시프트라고 강조했는데.

"데이터베이스(DB)가 아니라 앱(응용프로그램)이 조각으로 라이브러리에 저장되면서 SAP의 HANA는 DB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치 레고나 가구업체 이케아처럼 말이다. 이케아는 매장 자체는 크지만 가구를 전시하는 공간은 작다. 나머지는 다 부품 창고다. 소프트웨어 산업도 비즈니스 모델을 그렇게 바꿔야 한다. 이제는 '컴퍼넌트(component·부품)'를 조립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SAP의 소프트웨어도 레고 블록처럼 컴퍼넌트화하면서 50개의 제품이 5000개 앱으로 세분화됐다. 예전에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가장 밑단의 레고 블록 같은 것이었다. MS 윈도, iOS나 안드로이드와 같은 가장 밑바닥 레이어(층, layer)에서 시작된 플랫폼이 OS(운영체제)였다. 하지만 지금은 5000개 앱을 다 집어넣은 라이브러리가 플랫폼이 됐다. 따라서 앱 하나 하나의 속도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HANA는 메인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불러와 처리하는 인메모리 방식이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다.

또 예전에는 IT 부서의 도움을 받아서 비즈니스에 소프트웨어를 활용했다면 지금은 IT 부서에 의존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 직접 이를 다룰 수 있게 됐다. 앱 컴퍼넌트를 조립하는 것은 IT 전문가가 아니라 해당 비즈니스 전문가가 더 잘 알기 때문이다."

― 컴퍼넌트로 구성된 플랫폼이라는 의미를 좀 더 쉽게 설명한다면.

"소프트웨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컴퍼넌트들이 호환성을 가지고 조립될 수 있느냐다. 따라서 표준이 아주 중요하다. 어떤 인풋을 넣어 프로그램을 돌려서 아웃풋을 내기까지 레고 블록이 착착 조립되는 것처럼 돼야한다.

그동안 많은 기업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과거의 SAP 처럼 완벽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추구했다. 비유하자면 보루네오의 커다란 장롱같은 기성품 가구다. SAP가 패키지를 버리고 컴포넌트로 구성된 플랫폼 업체로 변화한 것은 마치 내구성도 좋고 디자인도 예쁜 보루네오가 이케아처럼 조립형 가구업체로 변화한 것과 같다.

SAP가 이같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표준을 만들 수 있는 독점적인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오라클이나 IBM이 하드웨어나 데이터베이스 단계에서는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을지는 몰라도 컴퍼넌트 플랫폼에서는 중요한 것이 바로 앱 조립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레고 블록의 가장 밑단의 깔판이 아니라 그 위에 얹어지는 블록이 중요한 것이다. SAP는 2006년 컴퍼넌트 방식으로 플랫폼을 바꾸면서 이같은 변화를 주도했다."

― SAP의 HANA를 도입한 결과는 어땠나.

"HANA의 등장은 2차 대전 당시 쌍엽기(날개가 아래위로 쌍을 지어 달린 비행기)들이 날아다닐 때 1000배 빠른 초음속 제트엔진을 장착한 비행기가 등장한 것과 같다. 하지만 프로펠러 엔진을 떼고 제트엔진을 붙이게 되면 그 비행기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날지 못하고 곤두박질치게 된다. 엔진의 속도를 떨어뜨려서 비행기가 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SQL부터 HANA에 적용했다.

HANA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2가지의 큰 변화가 생겼다. 하나는 '집계 테이블(aggregate table)'이 사라진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인덱싱(indexing·색인)'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있어 구조화된 데이터베이스 등을 검색하면 속도도 느려지고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도 늘어나기 때문에 집계 테이블을 만들고 인덱스를 해놓는 것이 상식이었다. 하지만 HANA가 등장하자 속도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난 40~50년간 개발자가 소프트웨어를 짤 때 반드시 해야 했던 집계 테이블과 인덱싱이 사라지게 됐다. 속도가 빨라지게 되면서 원천데이터를 가만히 놔두고 필요할 때마다 바로 검색도 하고 계산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집계 테이블과 인덱싱을 없앤 HANA를 써서 SAP ERP를 다시 개발했더니 프로그램 사이즈가 20분의 1로 줄었다. 프로그램 사이즈가 20분의 1로 줄어들면 돌아가야 하는 하드웨어도 20분의 1로 줄어들고, 품질 관리를 위한 테스트 인원도 20분의 1로 감소했다. 이밖에도 기존 구조화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복잡한 소프트웨어들도 적어도 10분 1 이상 줄어든다. "

― 디자인싱킹을 통해 '경단녀' 문제 해결에 나섰는데 어떤 방식인가.

"SAP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자'라는 비전을 갖고 세워진 회사다. 이러한 비전과 철학이 담긴 '1BLives'라는 회사 내 글로벌 프로젝트가 있다. 독일 SAP 본사에서 전 세계 10억명(1 billion)의 삶(lives)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여기서 채택된 5개 아이디어 중 하나가 SAP코리아의 '백투워크(Back-to-Work)'라는 경단녀 지원 프로그램이다.

경단녀 문제 해결을 위한 백투워크 프로그램은 디자인싱킹의 산물이다. 디자인싱킹은 혁신적으로 사고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의미한다. 원래 디자인싱킹이란 제품 외형을 디자인하는데 있어 미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 자신도 모르고 있는 잠재적 욕구를 파악한 뒤 이를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디자인에 적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과 반응이 중요한 소비재 기업들은 디자인싱킹을 통해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의견과 외부 인력의 재능을 활용한다.

경단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우리나라 여성의 출산율 저하를 막는 데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왜 출산율이 점점 낮아져서 국가경쟁력이 떨어지는 결과까지 나오나,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를 디자인싱킹 해보니 우리나라 여성들이 커리어와 육아를 동시에 병행하지 못하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여성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중시해 아이를 낳지 않게 되면 이것이 결국 출산율 저하로 이어진다. 아이를 낳게 강요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업은 출산과 육아 문제를 국가의 존폐 문제로 인식하고 일과 육아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경단녀 문제 해결 방법을 책상에 비유해볼 수 있다. 책상을 세울 때는 4개의 다리가 있어야 한다. 경단녀가 일할 수 있도록 회사의 제도를 개선하고, 가족들의 협조가 있어야 하며, 법이나 제도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 몇년 간 경단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해결이 잘 안되고 있다. SAP뿐 아니라 모든 기업에서 떠나는 여성 직원들을 계속 일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은 굉장히 방대한 문제다. 디자인싱킹을 통해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문제에 집중하게 됐다.

육아 때문에 회사를 떠난 여성 직원을 그냥 채용하면 서로가 부담스럽다. 따라서 기업은 플렉서블타임(근로자가 자유로운 시각에 출퇴근할 수 있는 기업의 노동시간관리제도), 재택 근무, 단축 근무, 마이크로 워크(업무를 쪼개서 각각의 해당되는 일만 하게 하는 것·레고 블록을 조립하는 개념과 유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여기에 책상의 마지막 다리에 해당하는 경단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IT를 활용하는 것이다. IT가 왜 중요하냐면 실제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경단녀의 취업을 돕는 단체들이 많지만, 이들이 경단녀들에게 해주는 것은 단순 일자리 정보의 제공과 알선이다. 대부분의 경단녀는 일을 그만두기 전 통역, 마케팅, 컨설팅 등 자신의 경력을 살려서 일하기를 원한다. 이 부분을 IT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결해줄 수 있다. 구인자(기업)가 구직자(경단녀)를 채용하는데 있어 이들의 능력과 경력 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 '경단녀' 문제 해결을 위해 IT를 어떻게 활용하나.

"경단녀들이 일자리를 다시 갖게 된다 하더라도 육아 문제 때문에 하루에 4시간밖에 일할 여건이 안될 수 있다. 그러면 결국에 가서는 재취업한 직장에서도 일을 그만두게 된다. 경단녀들이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그런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앞서 설명한 마이크로 워크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직원이 100명인 회사가 있는데 업무를 쪼갰더니 0.2명이 필요하다면 1명도 채용할 수 없게 된다. 기업은 단순히 업무를 쪼개는 것에 그쳐서는 안되고 이 부분에서 IT를 활용해야 한다.

인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마이크로 워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산업이 됐든 업종이 됐든 지역이 됐든 '쉐어드 서비스(shared service·공유 서비스)'가 발전돼야 한다. 일이 조각조각 나누어져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 해당 근무만 하게 되면 경단녀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인도는 마이크로 워크 방식으로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는 콜센터 업무를 다 가져갔다. 이는 우리가 생각할 때 한 사람이 다 해야 하는 일 같지만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일을 쪼개게 되면 서비스를 받는 사람은 한 사람에게 받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실제로는 10명이 넘겨줘 가면서 일하는 것이다. 자기 분야는 굉장히 단순해지면서도 업무 시간은 유연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마이크로 워크라는 방식의 일자리를 도입한 사회적 기업도 많다. 기업들이 적재적소에 해당 분야의 경단녀를 채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싱킹을 통해 마이크로 워크를 만들어내야 한다."

-1988년 고려대 산업공학 학사
-1997년 카네기 멜론대 경영학 석사
-1988년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경영혁신팀 매니저
-1998~2000년 삼성벤처투자 펀드 매니저
-2000~2003년 i2테크놀로지코리아 부사장
-2003년 3월~2006년 7월 i2테크놀로지코리아 사장
-2006년 2월~2008년 8월 i2테크놀로지 아태지역 총괄 사장
-2008년 9월~현재 SAP코리아 대표이사 겸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