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가 서별관 회의를 통해 일반 은행에 유동성 지원을 강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6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판교 H스퀘어 빌딩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 유동성 지원 과정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지원 분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금융위가 조정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채권은행의 대우조선 지원 여부는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이 협의를 주도했다"며 "금융당국이 일반 시중은행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서별관 회의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이 모여 주최하는 비공개 경제금융점검회의다. 청와대 본관 서쪽의 회의용 건물인 서(西)별관에서 열려 서별관 회의로 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0월 당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임 위원장 등이 서별관회의를 통해 부실화된 대우조성해양에 유동성 지원을 강압적으로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서별관 회의 존치 여부에 대해 "중요 경제 현안을 관계 기관이 모여 논의하는 비공식 협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종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 어느 국가나 이런 비공식 협의 과정을 거친다"며 "단지 물리적인 위치 때문에 서별관 회의라고 불리는 것이지, 이런 과정을 안할 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