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자금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SK건설 관계자는 5일 "SK건설 컨소시엄이 연내 수주를 추진 중인 카자흐스탄 알마티 외곽순환도로 건설사업에 AIIB가 7500만달러를 융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IIB는 지난달 열린 베이징 연차총회에서 이 프로젝트를 포함한 5건의 사업에 대한 융자계획을 회원국들에 밝혔고, 9월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SK건설과 한국도로공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3월 알마티 외곽순환도로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건설은 시공을, 도로공사는 운영·관리를 맡는 구조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국제금융공사(IFC), 이슬람개발은행(IDB) 등이 사업비 일부를 융자하기로 했는데 AIIB까지 7500만달러를 빌려주겠다며 나섰다.

SK건설 컨소시엄이 예정대로 계약을 체결하면 알마티 외곽순환도로 건설사업은 국내 기업이 AIIB 자금 지원을 받는 첫 사업이 된다. AIIB 차원에서도 국제기구로 설립된 뒤 처음 투자하는 민관협력사업(PPP)이다. 민관협력사업이란 주로 개발도상국 정부나 공기업이 교량, 댐, 플랜트, 도로 등의 인프라 공사를 해외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SK건설 관계자는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