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이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미국에서 합의한 방안을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선 배제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각)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유럽은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은 배출가스 규제가 더 심해 문제 차량을 고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 당국은 가능한 한 많은 차량이 '바이백' 되기를 희망한다"며 "폴크스바겐이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180억 달러(20조7000억원)를 준비했다. 뮐러 CEO는 "미국 당국과는 150억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해 재정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문제 차량이 50만대에 불과한 반면 유럽에서 판매된 폴크스바겐 디젤 차량은 900만대에 달한다. 뮐러 CEO는 "미국식 보상 방안을 유럽에도 적용하면 엄청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한국에서도 미국과 같은 배상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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