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악재가 겹쳤다. 자율주행 첫 사망 사고가 일어 났고, 2분기 판매 실적도 기대에 못미쳤다.

◆3분기 연속 출고 목표치 미달… 2분기 출고량 1만4370대에 그쳐

테슬라의 2분기 생산량은 1만8345대로 1분기보다 20% 늘었지만 출고량은 3분기 연속 목표치에 미달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생산량을 급격하게 늘리면서 판매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각) "테슬라의 2분기 출고량은 목표치인 1만7000대보다 15% 낮은 1만4370대에 그쳤다"며 "1만4810대를 출고한 1분기보다도 적다"고 보도했다. 모델별로는 '모델S'가 9745대, '모델X'가 4625대였다.

앨론 머스크 테슬라 CEO.

FT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작년에 선보인 크로스오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모델X 생산이 차질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모델 X를 양산 초기에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생산라인에 큰 어려움이 있거나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3분기 연속 목표치 달성에 실패하며 8만~9만대를 출고하겠다는 올해 연간 목표도 낮춰 잡았다. 테슬라는 "3분기에는 주당 2200대, 4분기에 2400대를 생산해 올해 7만9200대를 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사망사고...미국 교통안전국 조사받아

자율주행자 최초 사망사고라는 악재도 겹쳤다. 지난주에는 테슬라 모델S 차량이 자동주행 모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이 켜진 상태로 운행하다 대형 트레일러와 충돌, 탑승자가 사망한 사실이 2개월 만에 공개됐다.

이 사고는 플로리다주 윌리스턴 고속도로 교차로에서 일어났다. 옆면이 하얀 대형 트레일러가 모델 S 앞에서 좌회전하는 순간 직진하던 모델 S가 트레일러 옆면을 들이받으며 모델S의 차체 윗부분 3분의 1이 찢겨나갔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

트레일러 운전자 프랭크 바레시(62)는 "모델S 운전자인 조슈아 브라운(40)이 해리포터를 틀고 있었다"며 "사고 후에도 영화가 계속 재생되고 있었다. 화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 차량 안에서는 휴대용 DVD 플레이어가 발견됐다.

테슬라는 "모델 S의 터치 스크린에서는 영화를 볼 수 없다"며 "자동주행 센서가 트레일러의 하얀 면과 하늘을 구분하지 못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테슬라 모델S 차량의 자율주행 성능에 대해 예비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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