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은 수주 물량 7척에 대한 계약 취소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야드 전경.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발주처와의 선박 계약 취소 협상이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었다. 계약서 취소에 서명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유조선 선사인 프론트라인은 STX조선해양에 발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박을 무리하게 운용하기보단 계약을 취소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그리스 선사 플레이아데스도 7만3500톤급 파나막스급 탱커 3척의 건조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계약을 취소할 경우 선사들은 선수금환급보증(RG)에 따라 선수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STX조선해양도 건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 취소에 합의하고 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조선해양은 건조 타당성 검토를 거쳐 건조 비용이 계약금보다 많은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건조가 끝나지 않은 55척 가운데 10척에 대한 계약 취소를 검토 중이다. 이 달 안으로 계약 취소를 확정하고 회생계획안을 만들어 법원 인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