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구글에 대해 또 칼을 뽑아들었다. 유럽집행위원회(EC)가 구글이 광고 부문에서도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잡고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U가 이번에 소송을 제기하면 3번째 제소가 된다. EU는 지난 7년 동안 온라인 쇼핑인 '구글 쇼핑'과 스마트폰 운용체제(OS) '안드로이드'에서 구글의 반독점 행위가 드러났다며 이 회사를 제소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27일(현지시간)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집행위원회가 구글이 광고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 혐의로 늦어도 오는 8월 반독점 벌금을 부과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거(Margrethe Vestager)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조만간 구글이 온라인 광고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이익을 취했다는 내용의 심사 의견서를 구글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구글 매출의 일등공신인 광고 부문을 겨냥한 반독점 제소라는 점에서 구글에 미칠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구글의 750억 달러 매출 중 90% 이상이 애드워즈(Adwords) 등 구글 광고에서 나왔다.

베스타거 집행위원은 '구글 쇼핑'에 대한 의견서도 함께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예비 조사 결과 구글이 현재 '구글 쇼핑'으로 불리는 자사의 비교 쇼핑 사이트에 올라온 상품이 구글 검색에서 우선적으로 보이도록 해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심사의견서를 전달하기에 앞서 구글 경쟁업체에 관련 혐의에 대한 구글의 기업 비밀 문서를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다. WSJ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EU가 심사의견서의 초안을 거의 완성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