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전일 대비 11원 급락으로 마감했다(원화 강세).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대책을 발빠르게 발표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일정 부분 가라앉았다는 분석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1원 하락한 116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가 현실화 된 지난 24일 29.7원이 상승한 데 이어 27일도 2.4원 오르며 상승세를 탔지만,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가라앉자 28일 11.0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하락한 116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부터 하락 출발해 장 초반 잠시 하락 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반기말 네고 물량(달러 매도) 등이 쏟아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해 1159.9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원화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각국 중앙은행과 주요 국제기구가 유동성 공급과 정책 공조 등의 강력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시장이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12bp(1bp=0.01%포인트) 상승한 1.4656%에 거래를 마쳤다.(국채가격 하락)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한 것은 브렉시트 이후 출렁거렸던 글로벌 증시와 국제유가, 파운드화 등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외 불확실성 속 불안감에 안전자산에 쏠리던 투자 심리가 진정되고 있는 것이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면서 "반기말 네고 물량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당국이 1160원선을 지키기 위해 매수 개입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컸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지난 밤 사이 미국 국채 등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일단 브렉시트 여파가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 연구원은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만큼 새로운 재료가 나오면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