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0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활용한 고성능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의 주요 성능 중 하나인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확보한 다음, 고급화 전략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29일 "현대차의 전기차는 도심용 근거리, 장거리, 고성능 장거리 등 3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2020년 (테슬라 같은)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에는 도심형 근거리 전기차 시장에 집중한다. 여기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가지고 제네시스 브랜드로 테슬라 같은 고급 전기차와 겨루는 것이 중장기 전략"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올해 순수전기차 아이오닉을 내놓고, 국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친환경차량 모델로 순수전기차인 일렉트릭(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카(HEV)로 구분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191km 달린다.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 가운데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현대차는 2018년 이후 1회 충전시 320~400km를 달리는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의 주요 성능인 1회 충전시 주행거리에서 테슬라 '모델3', GM '볼트EV'에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작년 말 제네시스 브랜드를 발표하면서 고급세단인 G90(한국명 EQ900), G80, 중형 럭셔리 세단 G70, 대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 2020년까지 6종의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파이가 급속히 커질 경우 제네시스 브랜드를 활용한 전기차 모델을 조기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세계 고급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 '모델S'의 가격은 7만2700~11만700달러(8600만~1억3800만원)로 제네시스 'EQ900'(7170만~1억1490만원)과 비슷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최근 들어 전기차 개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미국, 중국 등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안착되면 시장 수요에 따라 전기차 모델 투입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 앞으로 3년 동안 세계 전기차 시장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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