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식 현대자동차 해외서비스기술정보팀

국제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인 '차세대 자동차 명장(名匠)'이 전하는 자동차 꿀팁입니다. 이번엔 여름철 자동차 도장(塗裝) 관리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최근 주말에 산과 바다로 나들이 가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나들이를 다녀온 뒤 보닛, 헤드램프, 번호판 등 차량 전면부를 보면 곳곳에 있는 벌레 잔해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여름철 무더운 날씨 때문에 자동차 철판이 달궈져 벌레의 잔해가 눌어붙게 되는데, 세차를 해도 쉽게 떨어지지 않아 도장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에 야간 운전을 하게 되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세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야간 주행 후 세차를 빨리 하지 않아 벌레들이 눌어붙었다면, 급하다고 물티슈로 닦지 말고 깨끗한 융이나 물로 닦아내야 합니다. 물티슈로 닦으면 물티슈의 화학물질이 도장면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창문 유리나 차체에 붙어 있는 불법 광고물, 주차 위반 스티커, 이물질 등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거제를 이용해 제거하되, 제거제를 구할 수 없을 때는 모기 퇴치 스프레이를 뿌린 후 천천히 떼내면 흠집 없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스프레이가 없는 경우에는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닦아내면 됩니다.

이 외에 자동차 도장 관리의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신차를 구입 후 바로 세차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자동차의 도장 표면이 완벽하게 말라 자리 잡기 위해서는 3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 기간 동안만큼은 세차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광택 작업은 적어도 6~12개월이 지난 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차량에 가벼운 흠집이 발생했을 때는 굳이 센터에서 도장 작업을 할 필요 없이 고운 자동차 연마제로 닦고 왁스를 바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셋째는 광택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광택 작업을 할 때는 깨끗하고 밝은 곳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는 차량 도장의 상태를 잘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작업 준비가 끝나면 차량 표면에 붙은 이물질들을 다 제거한 후 액체 스프레이나 고체 왁스를 바른 뒤 광택용 융으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닦으면 번쩍번쩍한 광택이 생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