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Cushion)' 열풍이 거세다. 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이 메이크업 제품은 국내를 비롯해 세계 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며 메이크업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혁신 기술력을 담아낸 새로운 제품 '쿠션'을 통해 세계 메이크업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여성들의 메이크업 문화에 변화를 이끌어냈다.

◇1초에 한 개 판매… 세계 시장에 파란

쿠션은 자외선차단제와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흡수시킨 뒤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제품이다. 기존 팩트와 비슷해 보이지만 담긴 기술력과 쓰임새에는 큰 차이가 있다.

최초의 쿠션은 지난 2008년 3월, 아모레퍼시픽이 내놓은 '아이오페 에어쿠션�'이다. 이후 출시된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쿠션 제품은 전 세계에서 1초에 한 개씩 판매되며 코즈메틱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비롯해 '라네즈 BB쿠션 화이트닝' '헤라 UV 미스트 쿠션' '아모레퍼시픽 트리트먼트 CC쿠션' '설화수 퍼펙팅 쿠션' 등 아모레퍼시픽 그룹 내 15개 브랜드를 통해 출시된 각종 쿠션은 지난해에만 국내외에서 총 33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2015년 말 기준 8000만개를 돌파,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케이뷰티(K-Beauty)' 열풍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쿠션의 탄생은 더 나은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 2000년대 중반,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을 막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써야 한다는, 그것도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덧발라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다. 메이크업을 끝낸 얼굴에 자외선차단제를 연거푸 덧바르는 일은 번거롭고 불편했다. 공들여 완성한 메이크업을 망치기도 일쑤였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이런 현상에 주목했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덧바를 수 있으면서 기존의 메이크업을 잘 보완해줄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를 만들자.' 쿠션을 향한 첫걸음이었다.

◇'셀 트랩', 혁신 기술 개발을 향한 노력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각 부문의 기술이 총동원됐다. 자외선 차단과 메이크업이 동시에 가능한 제품이면서 여러 번 덧바를 수 있는 산뜻한 제형감, 휴대가 편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용기까지,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을 시도해야 했다. 연구가 이어지던 어느 날,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던 한 연구원의 눈에 '주차 도장'이 들어왔다. 액체 인주가 흘러내리지 않으면서 주차 티켓에 균일하게 찍히는 도장, '흐르지 않는 액체를 만들자.' 그의 머릿속에 반짝 불이 켜졌다. 주차 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는 조금씩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물론 만만찮은 일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원리는 간단해 보였지만 실제 제품화를 위한 과정은 대단히 험난했다"고 회상했다.

흐르지 않는 액체를 만들기 위해 먼저 점도가 낮은 유중수적형(water in oil type, 물방울이 기름 속에 분산돼 있는 형태) 내용물을 만든 후 이를 스펀지에 침투시켰다. 적합한 스펀지 재질을 찾기 위해 스탬프, 목욕용 스펀지, 사인펜 제조업체를 비롯해 인형, 소파 공장 등 스펀지가 있을 법한 곳은 모두 뒤졌다. 찾아낸 스펀지마다 내용물을 흡수시켜보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러고 마침내, 80만여 개의 미세한 구멍이 있는 '발포 우레탄 폼'을 발견했다. 가장 안정적으로, 또 효과적으로 내용물을 담아낼 수 있는 소재였다. 이를 팩트형 용기에 담아 드디어 하나의 제품이 완성됐다. 이렇게 팩트형 용기에 발포 우레탄 폼을 내장하고 흐르지 않는 액체 내용물을 머금게 한 새로운 조합,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이 기술에 '셀 트랩(Cell Trap)'이란 이름을 붙였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메이크업 연구팀에서 그린 쿠션의 최초 구상도와 '헤라 NEW UV 미스트 쿠션'(위).

◇쿠션의 진화, "세계 시장 선도해갈 것"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쿠션의 혁신성은 대내외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2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우수상 수상, 2012 대한민국 기술혁신경영대상 수상, 2013년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 선정, 2014 IR52 장영실상 수상 등이 이어졌다. 국내외 162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24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쿠션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뷰티 트렌드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혁신 제품"이라며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쿠션의 혁신은 현재진행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쿠션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엔 쿠션 이용 고객의 니즈와 편의를 고려한 새로운 혁신 기술이 적용됐다. '초미립 분산' 기술과 '3D 담지체' 기술이다.

초미립 분산은 제형의 입자를 기존 대비 30% 이상 축소한 기술이다. 미세한 입자의 제형은 보다 얇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가능케 했다. 3D 담지체는 가볍고 미세한 제형을 더욱 안정적으로 쿠션에 담아내기 위한 기술이다.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부터 마지막 남은 양을 쓸 때까지 균일한 적정량을 사용할 수 있게 했고, 누구나 손쉽게 보다 완벽한 피부 표현이 가능토록 돕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쿠션의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진화시키고 다양한 유형의 쿠션 제품을 통해 글로벌 쿠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쿠션은 여성들의 메이크업 문화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됐다. 리서치 전문 기관 TNS 코리아가 지난해 1월 20~50세 국내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쿠션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 중 55%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으로 쿠션만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 사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76%가 쿠션을 쓰면서 화장을 고치기가 간편해졌다고 답했고 75%는 베이스 메이크업 시간이 단축됐다고 했다. 쿠션을 사용한 뒤 메이크업 시간은 평균 13분에서 7분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의 080-023-5454

아이오페 에어쿠션®

최초의 쿠션이다. 메이크업 제품 역사에 하나의 새로운 유형을 창조해낸, 현대 여성들의 화장대와 파우치를 점령하고 있는 히트 아이템이다. 2008년 첫 출시 이후 누적 3000만개 판매 돌파라는 괄목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엔 벌집 구조의 에어 스펀지를 특수 가공해 더욱 완벽한 피부 표현을 가능케 한 '아이오페 NEW 에어쿠션'을 출시해 다시 한 번 인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설화수 퍼펙팅 쿠션

지속적인 보습력과 완벽한 커버력으로 설화수 메이크업 라인 중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자외선 차단, 미백, 주름 개선의 3중 기능성을 갖춘 멀티쿠션으로 행인(杏仁) 한방 성분을 함유, 보다 탄력 있는 피부 표현을 돕는다. 설화수의 대표적 기술력인 '내상분산기술'을 적용해 입자가 피부에 균일하게 도포되고 빈틈없이 매끈하게 밀착되는 커버력을 자랑한다.

헤라 NEW UV 미스트 쿠션

촉촉함과 커버력을 동시에 갖추기란 수많은 쿠션 파운데이션이 풀지 못했던 난제였다. 물론 지난 5월 이 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의 얘기다. 새롭게 탄생한 헤라 NEW UV 미스트 쿠션은 피부에 수분을 채워 윤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피부 결점을 가려주는 밀착 커버까지 가능해 인기몰이 중이다.

라네즈 비비쿠션 화이트닝

전체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해외 판매가 차지할 정도로 외국 소비자의 지지가 높은 제품이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미국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최근엔 독자 개발한 '스파클링 코트™' 기술을 적용, 피부에 반사판을 비춘 듯 화사하게 한 번, '워터 코트' 기술로 촉촉하게 한 번 더 감싸는 듀얼 화이트닝을 실현해주는 제품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마몽드 커버 파우더 쿠션

복숭아 꽃잎의 미세 돌기를 모사한 파우더를 함유, 쿠션 속 커버 물질과 잘 어우러져 높은 커버력을 자랑한다. 보습력이 뛰어난 복숭아꽃 추출물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고 피지를 효과적으로 조절해 화사하고 보송한 메이크업을 오래 유지시켜준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