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해외여행이라도 갈라치면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바로 국제 전화다. 데이터는 매일 일정 금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가 있지만, 국제 음성 통화는 자칫 요금 폭탄을 맞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메신저들은 대부분 음성·영상 채팅 기능을 지원한다. 전화 대신 음성 채팅을 해외에서 이용하면 생각보다 고(高)품질의 통화를 요금 걱정 없이 할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카카오톡·라인·페이스북 메신저용 음성·영상 통화(채팅)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봤다.
세 가지 서비스 다 이용 방법은 간편하다. 카카오톡의 경우 친구 목록에서 음성 채팅을 할 상대를 고르고 '무료 통화' 버튼을 누르면 보이스톡·페이스톡을 이용할 수 있다. 보이스톡은 음성만 전달하는 것이고, 페이스톡은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라인 역시 사용법은 비슷하다. 상대방 아이디를 선택하면 무료 통화, 영상 통화 기능이 나온다. 페이스북 메신저도 마찬가지다. 상대방 아이디를 누르면 아래쪽에 음성 통화, 영상 통화 기능이 있다. 단 페이스북 메신저는 별도의 앱(응용 프로그램)을 깔아야 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만 스마트폰에 설치해서는 쓸 수 없다는 의미다. 물론 페이스북에서 메신저 아이콘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메신저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연결되긴 한다. 이 점만 유의하면 세 가지 서비스로 음성·영상 통화를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세 가지 음성·영상통화 서비스 모두 한국에서 쓰기엔 불편함이 전혀 없다. 일반 음성 통화와 비교해 통화 품질이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이는 한국이 LTE(4세대 이동통신)망이 가장 잘 깔린 국가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메신저용 음성 통화는 데이터 통신망을 활용한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외여행을 나가면 3G(3세대 이동통신) 수준의 속도로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메신저용 음성 통화를 이용하면 속도가 느려서 뚝뚝 끊기는 느낌이 난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못 알아들을 수준은 아니다.
카카오톡과 라인은 전화번호부에 기반해 친구를 찾아 등록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으면 카카오톡이나 라인에도 자동으로 연동된다는 것이다. 단 상대방이 카카오톡이나 라인에 가입해서 스마트폰에 설치한 사람과만 서로 음성·영상 통화를 쓸 수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전화번호 대신 페이스북 친구 목록을 활용한다. 이 중에서도 페이스북 메신저를 설치해놓은 사람들과만 서로 음성·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 미국·유럽에서는 페이스북 메신저의 사용 빈도가 높은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사용자가 그리 많지 않다. 이렇다 보니 한국에선 사용하는 데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