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차(新車) 가뭄에 시달리던 현대·기아차가 올 하반기 6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먼저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 시리즈 시대'를 여는 'G80'〈사진〉이 다음 달 시판된다. 지난 13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 대형 세단으로 2013년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제네시스 DH)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올 1월 EQ900(해외명 G90)을 출시했고 7월 G80, 내년 G70 순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양산차인 K5 PHEV를 다음 달 출시한다. PHEV는 외부 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한 전기로 주행하다가 전기가 모두 소모되면 가솔린 엔진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달 초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던 K5 PHEV는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최대 44㎞를 전기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며 "도심 출퇴근에 이용하는 사람은 전기 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해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3년간 500만원 이상의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모터쇼에서 외관만 공개된 준대형 세단 K7의 하이브리드(HEV) 모델도 연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의 준중형 해치백 차량 'i30'의 3세대 모델도 올 하반기 중에 출시된다.

연말에는 완전 변경된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기아차의 경차 모닝이 출격한다. 특히 현대차의 인기 모델 중 하나인 그랜저는 연말 법인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1월 조기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그랜저를 구입한 소비자가 1년 뒤 신형 그랜저로 바꿀 수 있는 '스마트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경차 모닝도 2011년 2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모닝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경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나 최근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에 여러 차례 선두 자리를 내줬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모닝이 신차 출시를 계기로 다시 경차 1위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