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최근 첨단 기술 기업과의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 구글과 애플 등 IT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등을 통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는 것에 대응해 자동차 회사들도 새로운 서비스 분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세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와 제휴를 협의하고 있다. 피아트는 세계 최대 인터넷쇼핑몰 아마존닷컴과도 자율운전 차량을 이용한 택배 사업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앞서 독일의 자동차 회사 BMW는 지난달 미국의 모바일 카풀(차량공유) 업체 '스쿠프(Scoop)'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스쿠프는 이웃이나 직장 위치가 비슷한 사람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차량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BMW는 인도 차량공유 서비스 '섬몬',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 제작사 '라이드셀', 온라인 주차 관리 서비스 '저크', 대중교통 정보 제공 서비스 '무빗', 운전 습관을 파악해주는 '젠드라이브'에 잇따라 투자하는 등 IT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최근 우버와의 제휴를 결정했다. 두 회사의 제휴로 도요타는 우버 드라이버에 자동차를 임대해주고 우버 드라이버는 매출의 일부를 도요타 차량 임대 비용으로 지불한다.
올 초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우버의 경쟁 회사인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GM과 리프트는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무인 콜택시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포드는 영국 런던에서 자사 금융 서비스를 통해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이 온라인 플랫폼 '이지카 클럽'으로 스스로 차량을 공유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독일 폴크스바겐도 이스라엘의 차량공유 스타트업 게트에 3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공유 서비스가 미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자동차 회사들이 시장 변화에 대비한 전략적인 투자와 판매 확대의 일환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과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