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양천구와 강서구를 잇는 국회대로 주변 지역의 도시계획 밑그림을 그린다.
제물포터널 신설로 국회대로가 지하로 들어가고 그 위로 공원이 조성될 예정인데, 이에 따라 지역 환경이 달라질 것에 대비해 정비에 나서는 것이다.
서울시는 양천구 신월1·2동, 신정동, 신정5동 일대, 강서구 화곡1·2·4동 일대 62만2000㎡을 대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일 밝혔다. 용역기간은 내년 말까지다.
이곳은 신월IC에서 홍익병원 앞 사거리 인근까지 이어지는 국회대로 주변 지역으로, 국회대로는 제물포터널이 신설되면서 지하로 들어가게 된다. 신월IC와 영등포구 여의도동 7.53㎞를 잇는 왕복 4차로 지하터널 제물포터널은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제물포터널 위쪽에는 공원과 보행공간이 만들어진다. 1단계로 2019년까지 신월IC부터 화곡사거리에 이르는 1.6㎞ 구간은 공원으로 꾸며지고, 제물포터널 완공 시점인 2020년 이후에는 나머지 구간도 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업시설 주변에는 유동인구가 모일 만한 광장 형태의 공원을 조성하고, 주거밀집지역 인근은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지 공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대로 주변은 대부분 제2·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하는데, 대로변에는 주로 철물점이나 자재상 등이 들어서 있고 이면 지역은 주거지다. 이곳에 공원이 들어서면 공간 이용 형태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도시계획을 새로 짜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버려진 철길이 숲길로 정비된 이후 거리가 활성화돼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마포구 연남동처럼 국회대로 주변도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공원 및 보행공간과 국회대로 주변 지역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도시 발전방안을 구상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 수요에 맞는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낡은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등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도 수립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회대로 주변이 차량 중심 공간에서 사람 중심 공간으로 바뀌는 만큼, 앞으로 주변 용도지역이나 건축물 형태도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면서 "주변에 이미 형성돼 있는 주거지역을 감안해 도시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