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잠잠했던 서울 동작구 흑석 뉴타운 개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흑석 뉴타운은 흑석동 일대 89만8253㎡를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모두 11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 중 4~6구역만 재개발을 마친 상태였다. 4구역은 대우건설(047040)이 시공한 '흑석 한강 푸르지오'가 2012년에, 5·6구역은 동부건설(005960)의 '흑석 한강 센트레빌' 1차와 2차가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들어섰다.
지난 2014년 7월 재개발 구역이 해제된 10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 중 재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이달 분양을 앞둔 7·8구역으로, 흑석동에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6년 만이다.
먼저 분양에 나선 것은 8구역으로, 롯데건설은 이달 2일부터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 545가구의 청약 신청을 받는다.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2115만원이고 지하 4층~지상 23층짜리 7개동(棟)으로 지어 545가구 중 22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7구역은 대림산업이 맡아 재개발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흑석 아크로리버하임'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총 20개동 1073가구로 이 중 405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아직 분양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500만원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구역들도 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개발 구역 중 면적이 10만3497㎡로 가장 넓은 3구역은 지난해 GS건설(006360)을 시공사로 선정한 이후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달 중 조합원 분양가도 정해질 전망이다. GS건설은 3구역을 1772가구의 대단지로 지을 예정이다.
9구역은 현대건설(000720)·GS건설·포스코건설 등이 수주 경쟁을 벌이는 곳으로, 시공사는 내년 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11구역은 지난해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재개발 촉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1구역과 2구역은 조합설립 동의서를 받고 있다. 재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흑석동 일대는 2025년까지 약 1만100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고분양가 논란도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흑석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792만원 수준인데 비해 신규 단지 분양가는 2100만~2500만원 대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흑석동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 시세가 3.3㎡당 20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2100만원 대를 넘기는 단지들은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