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동에서 수처리필터 대규모 수주…해수담수화용 공급

LG화학(051910)이 중동에서 대규모 수처리필터 수주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최근 중동 오만의 SWRO사가 2017년까지 소하르(Sohar) 지역에 건설하는 해수담수화공장 RO 필터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SWRO사는 해수담수화 플랜트업체인 스페인 발로리자 아구아(Valoriza Agua)가 대주주다.

LG화학은 내년 말까지 2만개 이상의 해수담수화용 수처리 RO필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하루 동안 25만톤의 담수를 80만명에 공급할 수 있는 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오만 소하르(Sohar)에 건설하는 해수담수화 공장에 2만개 RO필터 단독 공급할 예정이다.

소하르가 있는 페르시아만 지역은 세계에서 염분 농도가 높고 수온이 높아 최고의 성능을 확보한 수처리 필터가 필요하다.

LG화학 관계자는 “고객사의 제품 테스트 결과, LG화학이 해수 내 붕소와 염분 제거율 등 주요 제품 성능에서 타 업체를 압도해 수주를 하게 됐다"며 “이번 수주 이후에도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UAE(아랍에미리트), 이란 등 중동 내 다른 국가의 수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청주 공장 가동 8개월 만에 중동과 유럽, 북미 등에서 대규모로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세계 5대륙, 19개 국가에 수처리 RO 필터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의 수처리 필터가 진출한 곳.

LG화학은 지난해 고분자 합성 기술과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역삼투압 성능을 30% 끌어올렸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염분 제거 성능인 염분 제거율 99.85%를 구현해냈다.

또한 산업용수용과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까지 자체 개발해, 여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앞으로 400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청주공장 2호라인을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생산 규모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중동, 유럽 등 세계 12개 국가에 구축한 글로벌 영업망을 향후 17개국으로 확장해 산업용수용, 해수담수화용, 가정용 등 수처리 전 분야에서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미래 인류의 핵심 자원인 물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활용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