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모습. '사용후핵연료'는 현재 각 원전에 마련한 임시 저장시설에 보관되고 있으며 2019년 월성 원전을 시작으로 저장시설이 가득 찬다.

1978년 고리1호기 가동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1만4000t 규모 고준위 방사성 핵폐기물(사용후 핵연료)이 발생했다. 지금도 매년 700t의 사용후핵연료가 나오고 있다. 현재 사용후핵연료는 각 원전에 마련한 임시 저장시설에 보관하고 있다.

2019년 월성 원전을 시작으로 한빛·고리(2024년), 한울(2037년), 신월성(2038년) 등 순서대로 국내 원전의 임시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 계획대로 사용후핵연료 처리 계획이 진행되더라도 월성과 한빛 등 원전에서는 중간저장시설과 영구처분 시설이 완성되기 전에 임시 저장시설이 가득 찬다는 얘기다.

이처럼 원전 외부에 사용후핵연료 관리 시설을 짓기 전 임시 저장시설이 필요할 경우 원전 안에 건식 저장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 세계 31개 원전 운영국 가운데 17개 국가가 건식 저장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건식 저장은 국제적으로 기술 안정성이 입증된 방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건식 저장시설을 확충하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행 저장 시설 용량을 초과해 신규로 건설되는 건식 저장시설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용량에 대해 지역과 협의를 거쳐 합리적 수준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가 원하는 경우 주민재단 설립·운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