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004800)은 기술경영으로 '섬유 반도체' 스판덱스, 폴리케톤, 탄소섬유 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효성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작년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효성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술경영의 힘이 컸다.
효성은 일찍이 핵심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1971년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 부설연구소를 세웠다. 1978년에는 중공업연구소를 설립,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효성기술원은 섬유화학, 전기소재, 신소재 산업용사 분야 연구개발을 맡고 있고, 중공업연구소는 충전기기, 산업용 전기전자,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 과감한 기술 투자로 폴리케톤, 탄소섬유 등 신소재 개발
효성의 기술경영은 신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나타냈다. 효성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 동안 플리케톤 개발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플리케톤은 대기오염 주범인 일산화탄소, 올레핀으로 이뤄진 친환경 고부가 신소재다.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우수하다. 기체 차단성도 현존 소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에틸렌비닐알콜과 비슷한 수준이다.
효성은 2013년 11월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폴리케톤'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와 연료계통 부품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초고강도, 초고탄성률을 가지고 있어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폴리케톤이 활용되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2년 60조원에서 2015년 66조원으로 연간 5% 이상 성장하고 있다.
효성은 "폴리케톤은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연기 등에서 배출되는 인체에 유해한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대기 중에 노출되는 유해가스를 줄이면서, 고기능성 제품을 만드는 친환경, 탄소저감형 소재"라고 했다.
효성은 고부가가치 탄소섬유를 국내 최초 개발한데 이어 양산에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다. 등산 스틱‧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 연료용 CNG 압력용기‧루프‧프레임 등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 광범위한 활용도를 가지고 있다.
◆ '세계 1위' 스판덱스·타이어코드 개발한 효성기술원…벽돌 한 장까지 신경 써 건설
고(故) 조홍제 효성그룹 회장과 미국에서 섬유공학 기술을 배운 조석래 회장은 벽돌 한 장까지 관심을 가지고 효성기술원 건설을 추진했다. 효성기술원이 독자 개발한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세계 1위를 달리는 제품이다.
효성은 1989년 조석래 회장의 지시에 따라 고부가가치가 예상되는 기능성 섬유 스판덱스 개발을 시작했다. 스판덱스는 원상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뛰어난 신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란제리‧스타킹‧청바지‧기저귀‧아웃도어 등에 널리 사용된다.
효성은 나일론,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등 의류용 원사 뿐 아니라 타이어보강재, 에어백용 원사 등 산업용 원사 부문에서도 꾸준히 품질관리 기술을 확보했다. 섬유부문에서 집적된 기술 개발 노하우는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고성능 특수섬유 개발로 이어졌다. 효성은 바이오 섬유, 스마트섬유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주로 생산하는 효성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1% 차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제품은 세계 1위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데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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