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증시는 부진한 흐름의 연속이었다. 4월까지 이어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4월 2000선에서 움직이던 코스피지수는 5월 말 1930선까지 주저앉았다.

증권사들은 6월도 5월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6월에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거 기다리고 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차이나 지수에 중국 A주식 편입 여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 등 이벤트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 먹구름 가득한 6월 증시

조선비즈가 국내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6월 증시전망을 조사한 결과, 증권사들이 예측한 6월 코스피지수의 평균 범위는 1918~2034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6월 증시는 5월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가 고점을 2100으로 가장 높게 잡았고,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이 저점을 1880으로 가장 낮게 잡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6월 예정된 이벤트를 고려하면 증시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데, 이미 알려진 위험이라도 그 파급 경로와 영향을 측정하기 어렵다면 그 자체로써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다"라며 "6월에는 미국의 2차 금리인상 논쟁,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등이 주식시장을 흔들 것으로 보여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은 경제지표 동향보다 이벤트 결과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중국 경기가 안정을 찾고 있기 때문에 올해 초와 같은 급락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제 유가 상승세…IT·자동차 유망

전문가들은 여러 변수가 주식시장 자체의 기초체력을 훼손시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며 추격 매도보다 저점 분할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만큼 국내 수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성장 기대가 높은 전기차 관련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부품과 외국인 수급 환경 개선 여부에 따라 2차전지, 휴대폰, 금융 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와 같이 유가와 달러의 동시 강세 국면에서 글로벌과 국내 증시에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가 주도 섹터가 등장하기 어렵다는 점이다"라며 "특정 업종과 섹터의 비중을 높이기보다 균등한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이노베이션(096770),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전자(005930), 한국전력(015760)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