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이어 4월도 전년대비 FDI 확대 기조 이어져
하반기 원샷법 시행 후 FDI 확대 긍정 영향도 기대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말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 방안을 발표한다. 최근 급감하고 있는 일본 FDI를 늘리는 방안이 골자다. 산업부는 현지 투자 트렌드를 반영한 산업계 타깃별 투자확대 묘수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한국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FDI 2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전년동기대비 FDI 금액이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목표인 FDI 200억달러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달 말 FDI 확대 방안도 발표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FDI금액(신고기준)은 209억1000만달러(2699건)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나라의 연도별 FDI금액은 2011년 136억700만달러, 2012년 162억9000만달러, 2013년 145억5000만달러, 2014년 190억달러, 2015년 203억1000만달러 등으로 지난 201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0% 내외의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작년 하반기 이후 FDI는 한-중자유무역협정(FTA) 효과 기대감, 정상 해외순방 성과 등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들어서도 FDI 개선세는 확연하다. 올해 1분기 말 외국인 직접투자(신고 기준)는 4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5억5000만달러)에 비해 19.3% 증가했다. 산업부는 월별 통계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지난 4월에도 FDI금액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여전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과잉공급 산업의 존재 등으로 아직 추세적인 판단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부는 과거 30억달러 규모에서 작년 17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한 일본 FDI 규모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가별 FDI 금액(신고기준)은 유럽연합(EU)(17억6300만달러, 405.8%↑)과 중국(3억7500만달러, 603.8%↑)이 급증한 반면, 미국(5억4900만달러, 56.2%↓)과 일본(1억6100만달러, 44.4%↓)은 감소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줄어든 일본 FDI 금액이 올해 회복될 가능성이 일단은 높아 보인다"며 "엔저 현상이 완화되고 있으며 작년 11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한일관계 회복기미가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의 혐한 분위기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최근 일본 현지의 투자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들을 파견했다. 투자 트렌드를 파악해 산업계 투자 타깃을 분명히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달 말 이런 내용을 담은 FDI 확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의 FDI투자의 대부분은 부품소재 등 제조업 분야다. 한국에 호텔을 건설하는 중국의 사례처럼 일본도 이런 방향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오는 8월13일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이 시행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쏟아져 나올 매물들이 외국인 투자 강화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헐값 매각 및 단기투기성 자금에 대한 매각 등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각국의 국부펀드 등 중장기 자금에 국내 자산을 매각하면 FDI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