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환 법무법인 대오 변호사

대우조선해양은 조대환(60) 법무법인 대오 변호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6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조대환 변호사와 김유식(66) 전 팬오션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검사 출신 조대환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설립한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경력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조선업 관련 경험은 없다.

대우조선해양은 5조원 넘는 적자를 내는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00년 이후 선임된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30명 가운데 18명(60%)이 관료나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에는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의 보좌관 출신인 이영배씨 등이 포진해 있다.

이종구 전 새누리당 의원은 올해 3월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직을 사퇴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검사 출신 변호사로 조선업과 무관한 인물이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에서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아하다. 박근혜 정부는 즉각 낙하산 인사 임명을 자진 철회하고, 구조조정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표이사와 기존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 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정하고, 주총에서 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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