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핑생명·안방보험 등 중국계간 대결

교보생명이 ING생명 인수전에서 탈락했다.

30일 금융권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ING생명 인수전에서 탈락했다”면서 “교보생명이 써낸 가격은 매각자인 MBK파트너스측이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수준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교보생명이 본입찰 때 높은 가격을 써낼 가능성이 있음에도 탈락시켰다”면서 “이는 MBK측이 헐값 매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매각가로 3조원 이상을 원하는 상태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말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400억원(16억달러)에 ING생명 네덜란드 본사로부터 인수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실사를 진행하고 적정 가격을 써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3년 ING생명 매각 때도 예비입찰에만 들어가고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었다.

한편 지난 23일부터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교보생명 외에 중국 5대 보험사인 타이핑생명, 중국계 투자회사 JD캐피탈이 참여했다. 중국계인 안방보험과 핑안보험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이달 말까지 예비입찰을 받은 후 다음달 중에 적격 인수 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