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수락산 살인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연쇄 살인에 경고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30일 YTN에 출연해 “용의자는 강도 살인사건으로 수감이 돼서 15년형을 받아서 지난 23일에 출소를 했다”며 “15년의 수감 생활 동안 나와서 사회에 적응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걸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할 만한 곳이 없다고 판단이 됐을 것이다. ‘묻지마’ 형태의 범행을 하려고 했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묻지마 범죄의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 입장에서 잠재적 피해자가 된 기분이 들어서 굉장히 충격적”이라면서 “강남역 살인 사건은 6명의 남자를 그냥 보내고 그다음에 처음 들어온 여성을 공격대상으로 삼은 것인 반면, 이번 수락산 사건 같은 경우에는 전날 산에 올라가서 내려오는 처음 마주친 사람이 여성이었는데 그 여성을 살인한 것”이라고 했다.

백 전 팀장은 “출소한 지 10여 일도 안 되는 사람이 다시 본인 스스로 자수를 했다 이 측면에서는 정신적 감정이 필요한 그 부분”이라며 “경찰에서는 투트랙으로 범죄현장의 상황도 파악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신감정도 의뢰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등산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대해 예방 법을 조언하기도 했다. “여성은 주간이나 야간이나 혼자서 등산하시는 걸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작년 10월 28일 창원 무악산 사건을 기억하실 것이다. 야간이나 새벽 아니면 주간이라고 하더라도 가능하면 혼자 등산을 안 하시는 게 가장 피해를 방지하는 첩경”이라고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수락산, 너무 무섭다", "수락산, 세상이 미쳐가고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