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례 전셋값 20% 하락…강남·강동·송파도 영향
"위례 입주 마무리되면 다시 강세로 바뀔 것" 전망도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시·하남시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에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서울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등 강동권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6월 이후 연말까지 약 5000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라 당분간 서울 강동권의 전셋값 약세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5월까지 4217가구가 입주한 위례신도시에서 다음달에 1223가구, 7월에 2030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에는 10월과 12월에도 각각 517가구, 1137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올해 총 입주 물량은 9124가구에 달한다. 이는 작년 전체 입주 물량 4330가구의 배가 넘는 수치다. 내년 입주 예정 가구 수는 5717가구다.
위례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몇 개월 사이 20% 가까이 떨어졌다. 작년 9월과 12월에 각각 3억8000만원, 4억원에 거래됐던 위례22단지 전용면적 59.96㎡ 아파트는 지난달에 3억3000만원까지 가격이 내렸다. 송파푸르지오 전용 106.97㎡도 작년 12월 5억8000만원에서 올 초 5억3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위례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자 인근에 있는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의 아파트 전셋값도 올 들어 주춤한 상황. 서울 전체 아파트의 전셋값은 올 1월부터 4월까지 평균 1.2% 올랐지만, 송파구 아파트는 이 기간에 0.5% 하락했고 강남구 아파트도 0.1% 떨어졌다.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1~3월에 월별로 0.07~0.69%씩 오르다가 4월에 -0.13%로 하락 반전했다.
작년에 최고 5억5000만원을 기록한 송파구 장지동 송파파인타운 7단지 전용면적 84.94㎡짜리 전세는 이달 중순 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위례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위례신도시는 대형 평형이 많고 최근 입주 물량이 많다 보니 인근 지역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며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셋집을 찾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권 아파트 전셋값이 당분간 약세를 보여도 위례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준석 신한은행 PWM프리빌리지 서울센터장은 "강남권은 학군이 좋아 늘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곳"이라며 "이 일대는 재건축 예정 단지가 많고 공급이 한정돼, 전셋값 약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