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전화 제조 사업에 도전한 지 2년 만에 사실상 사업 정리에 들어갔다.

MS는 25일(현지 시각) 휴대전화 제조 부문에 투자한 9억5000만달러(약 1조1200억원)를 손실로 처리하고 185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MS의 감원 발표로 2년 전 인수한 노키아 휴대전화사업부에서 일하던 임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이 정리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MS 윈도·디바이스 사업부문장인 테리 마이어슨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윈도폰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맞지만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MS가 휴대전화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더 많다. MS는 올해 2월 윈도폰인 '루미아 650'을 내놓은 뒤 추가 신제품 출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MS는 지난 2014년 4월 옛 노키아의 휴대전화사업부를 인수해 윈도폰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