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예정이었던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타워의 오피스텔과 레지던스 분양, 롯데호텔 입주 계획도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있다. 롯데건설과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등 그룹 계열사 간 이견 조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월드타워 오는 12월 22일 완공을 목표로 연초부터 층별 내부 공사를 하고 있다. 지하 6층, 지상 123층(555m)에 이르는 초고층에, 연면적은 33만㎡에 달한다.
관건은 사무와 주거공간 등의 입주자를 모집하는 일이다. 특히 초고층 레지던스는 분양가만 평당 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수요를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심리가 한풀 꺾이고 지난해 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대외 이미지가 추락해 미분양이 나올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된 내년부터 본격 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타워의 사무공간인 '프라임 오피스(14~38층)'는 롯데자산개발이, 주거 공간인 '시그니엘 레지던스(42~71층)'와 '프라이빗 오피스(108~114층)'는 롯데건설이 각각 분양을 담당한다. 그러나 연초부터 오피스와 레지던스 분양 계획이 수차례 변경되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분양 계획과 일정을 잡아 보고해도 아직 윗선에서 결정하지 못한 것 같다"며 "분양 계획이 완공 전까지도 계속 바뀔 것이란 얘기가 무성하다"고 말했다.
롯데 측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분양 일정과 관련해 의견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오피스층 임대는 글로벌 부동산 회사인 JLL과 CBRE코리아가 대행을 맡는다. 오피스층만 그나마 대략적인 분양 계획이 나온 상태다.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임대면적은 6930㎡, 6980㎡ 규모로, 임대료는 2억5000만~2억8000만원 수준(보증금 25억~28억원)이다. 3.3㎡당 월 임대료로 환산하면 12만~13만원대다.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프라이빗 오피스 분양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현재 알려진 레지던스 분양 물량은 198~990㎡ 223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급 레지던스에는 수영장과 실내 골프장 등을 비롯해 롯데호텔 준하는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레지던스의 최상층인 70~71층은 유일하게 복층 구조로 지어진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입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빗 오피스층은 훨씬 고급스럽다. 이 최상급 오피스는 아예 한층 전부를 1개 사무실로 쓰게 된다. 743~1027㎡ 규모로 최대 311평에 달하는 규모다. 아시아 대부호와 외국계 고위 임원 등 VIP를 상대로 분양할 계획이다. 프라이빗 오피스 최상층인 114층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의 관건은 76~101층에 입주하는 롯데호텔이다. 디럭스·주니어 스위트·스위트룸 등 객실 230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소공동 롯데호텔의 디럭스룸은 약 13평, 의전용 객실인 로열 스위트는 135.9평 규모다. 롯데호텔 측은 "현재 인테리어 업체와 객실 내부 디자인을 논의하고 있다"며 "초고층 빌딩인 만큼 객실 수준을 좀 더 좋게 설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유례가 없었던 분양 사업이다 보니 롯데그룹에서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 세계 부호를 상대로 물밑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