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인공지능(AI)을 공부해서 부자가 된다. 나는 타고난 어리석음(natural stupidity)을 연구해서 돈을 번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기업 사냥꾼'인 칼 아이칸이 몇 년 전 한 말이 요즘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칸이 가지고 있던 애플 주식을 최근에 모두 팔며 "중국 정부의 태도가 우려된다(아이폰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고 했는데, 과연 그를 따라서 애플 주식을 팔아야 할지를 놓고 투자자들이 갑론을박하고 있습니다.

아이칸이 한 말의 뜻을 미국의 경제 전문 잡지 포브스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주식시장이 차가운 데이터가 아닌, 때론 한심해 보이는 인간의 행동 패턴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요. 복잡한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아니라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기도 하고, 한순간에 움츠러들어 투매에 나서기도 하는 인간의 어리석은 행동을 연구하는 것이 투자의 왕도(王道)가 아닐까요?